[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발

2019. 2. 2. 01:09Get Around the World/2015 Barcelona, SP




출발

Toronto - Montreal - Barcelona




프롤로그

2015년 3월 루프트한자계열의 저가항공인 저먼윙이 바르셀로나에서 뒤셀로프로 가는 중 부기장의 의도로 추락한 항공 사고가 있었다.

내가 구입한 비행기표는 루프트한자이지만 에어 캐나다와 코드 쉐어라서 어느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될지 매우 걱정이 되었었다.

짐을 부치는것과 체크인은 에어 캐나다에서 하지만 몬트리얼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비행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었다. (쓸데없는 걱정)


이 여행을 나는 반년전부터 준비를 했었다.

중간에 계속 친구한테 가고 싶은 곳 말해 달라, 일정 짜본거 어떠냐, 보고 수정해 달라 등등, 그리고 몇 몇 곳은 인터넷으로 티켓을 미리 구매하고 싶어서 언제 살까, 몇 시 입장으로 할까 등등 참 많이 물어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번 주말에 볼께... 너무 바쁘다라는 답뿐이였다.

미리 미리 계획짜고 준비해야 하는 안심이 되는 나는 그저 답답하기만 했었다.


떠나기 일주일 전, 입장 티켓 인터넷 구매는 거의 안하고 싶어하고 카사 밀라만 하고 싶단다.

그리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안 들어가겠단다.

나는 정말 안 들어가고 싶을꺼라곤 생각도 못 했다. 모든 사람들이 바르셀로나가면 당연히 가고 Must visit place이기도 한 곳을...

나는 솔직히 사그라다 파밀리아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가고 싶은거였는데..


출발 하루 전까지 이 문제로 티격대가다 결국은 첫날 나 혼자 들어가보기로 정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친구는 저녁 비행기로 도착한단다.

첫 날 혼자서 보낼 일정들을 마구 수정해야 했다.

덕분에 나의 첫 날 일정은 정말 빠듯하고 이 친구랑 과연 여행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편한 맘이 생겼었다.

참 불안한, 불편한 맘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출발과 도착

코드 쉐어라고 온라인으로 체크인이 안 된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해야 한단다.

에어캐나다 자동 머쉰에서 했는데, 예약 코드랑 내 이름으로 서치가 안 된다.

여권 스캔하고 아시아나 마일리지 회원번호로 찾으니 찾아졌다. 코드 쉐어는 정말 불편하네.




**HOT**은 뭘 의미할까.. 갑자기 궁금해졌네..




싼 비행기표를 구입했던지라 몬트리얼을 경유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것도 일주일 일찍 끊었으면 거의 300불 아끼고 직항을 탈  수 있었는데  친구가 가능한 날짜를 늦게 알려줬다. ㅜ.ㅜ)

오랫만에 1청사 왔더니 바작 커피가 있다.

커피와 팀홀튼의 뉴텔라 미니 도넛으로 당분 섭취로 여행을 시작해 본다.




국내선에서는 Balzac's 커피를 판다.





몬트리얼로 가는 비행기,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내가 탄 비행기는 몬트리얼을 경유해서 스위스 제네바까지는 가는 것이였다.

토론토에서 탄 제네바행 승객들은 몬트리얼에 잠시 내려서 다시 타고 간다.

비행기 사이즈도 한국가는거랑 비슷한것 같다. 개인 스크린에 유에스비와 전원 컨넥션.

그리고 한국 영화도 상영되었다. 바르셀로나 가는건 더 긴 시간을 가니깐 그 비행기에서 봐야지 하고 안 봤는데 후회가...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던 국제시장이 있었다.





여튼 옛날에 이런식을 다니는거 많이 봤는데 아직도 중간에 정착해서 승객들 내리고 태워서 최종 목적지까지는 가는 뱅기가 있을줄은...

그러고 보니 같이 탄 승객들의 최종 목적지가 다 달랐다.

나처럼 바르셀로나가는 손님도 있었고 니스로 가는 손님, 유럽 곳곳 도시로 환승을 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몬트리얼이 유럽이랑 더 가까움)



몬트리얼 상공





몬트리얼 공항이 유럽으로 가는 중간 허브인것 같았다. 꽤 컸던 몬트리얼 공항.

토론토에서 몬트리얼행이 30분 연착되었다. 연착되어서 환승 타임이 줄어드는 바람에 게이트 60번쯤에서 1번까지 정말 정신없이 갔다.

중간에 토론토 면세점보다 커보였던 몬트리얼 공항 면세점도 그냥 지나갔다. 

살껀 없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기에 지나가면서 잘 들린고 했는데...

근대 게이트에 도착하니 바르셀로나행 비행기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약 40분넘게 지연되었단다. 옆에 있던 꼬마가 엄마보고 그런다. "왜 맨날 지연되냐"고.. ㅎㅎㅎ

늘 그러나보다.. 에어 캐나다... ㅋㅋㅋ







드디어 비행기가 준비되고 탑승하니 구형 비행기이다.

개인 스크린도 없고 전원도 있기는 한데 충전이 안 되었다. 플러그가 삼발이여야 충전이 되는 듯...

허덜... 보조 배터리는 체크인 가방에 넣어서 보냈는데... ㅡ.ㅡ;;;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Air Canada 앱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었다.

몰랐다.. 앱 다운 못 받았는데... ㅜ.ㅜ







좌석이 다 찬 운행이 아니라고 하고 내 옆에는 아무도 안 앉길래 쭈욱 혼자 앉아서 갔으면 하는 순간 터프한 백인 언니가 와서 털썩 앉더니 바로 취침모드..
화장실은 다 갔다.... ㅜ.ㅜ
이 언니는 아침 식사도 스킵하심..


"나 건들지 마"라고 하시는 듯.





약 8시간 날라갔나...
바르셀로나 다 와 간다는 방송이 나온다.
높은 산이 보이고 그 꼭대기에는 눈이 아직도 있었다.
어딜까.... 토론토 시간으로 새벽이라 졸음이 밀려왔다.







계속 지켜보고 싶었는데 잠이 들어버렸다. 착륙때 깨는 바람에.. 멋진 풍경을 놓쳐버렸다.
친구는 오면서 바다도 보고 시내 풍경도 봤다고 하는데.. 나는 못 봤다... 어흑...
착륙하니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졌다. 내가 입고 온 옷이 너무나 덥게 느껴졌다. 캐나다에서는 아주 딱이였는데...
한시간정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도착 당일 일정들이 계획보다 다 늦어졌다. 바쁜 하루인데..

내려서 정신없이 입국 수속을 밟았다. 입국하는데 15초도 안 걸린듯..
인사도 없고 질문도 없고 그냥 빈페이지 찾아서 도장만 꽝! 뭐 까다로울것 없으니...
짐 찾으러 내려갔다. 난 정말 짐이랑은 운이 참 좋은듯 하다.
이번엔 내 가방이 3번째로 나온 듯 하다.
짐나오는 곳 도착 하기도 전에 내 짐이 보였다. (이 운은 돌아오는 비행에서 완전 깨졌다...)

입국장을 나와 바로 보다폰 심카드 파는 CrystalMediaShops엘 갔다.
헤맬줄 알았는데 입국장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800메가 데이터랑 20분 로컬 통화와 20개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걸로 10유로주고 구입했다.
심카드 넣는곳 여는 키트를 안 들고 온 걸 그제서야 알았다. 매장 직원한테 말하니 빼주었다.
어느 나라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없다고 하고 안 빼주는 곳 있었다.
심카드넣고 핀번호 넣고... 그냥 안내대로 하니 쉽게 되었다.
보다폰 한가지 안 좋은게 얼마나 사용했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아껴서 사용했는데 8일동안 구글 지도 주구장창 사용하고 페북하고 서치하는등 충분했던 것 같다.
남겨서 왔던 것 같다.


뭔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계획대로 심카드도 구입하고 AeroBus를 타러 내려갔다. 그냥 버스 표시 따라 내려가니 승차장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버스가 자주 와서 금방 탈 수가 있었다. 편도 5.90유로.

버스 기사한테 바로 내도 되고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면 뒷문으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일단 버스에 올라타서 숨 고를 시간도 없이 숙소에 연락을 했다.

체크인을 도와줄 스태프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해야 하기에 공항에 도착하면 연락을 해 달라고 했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함께 할 친구한테 연락을 하고...

같은 유럽이라도 전화나 문자는 국제 통화로 간주되어서 페북 메신저로 만날때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

스냅 촬영 예약을 해 두었기에 작가님한테도 연락하고 이 곳 저곳 연락을 하는 동안 버스는 바르셀로나 시내로 진입하는 듯 했다.

서서히 눈에 들어오는 바르셀로나. 야자수와 화창한 날씨! 여기가 바르셀로나이구나.




바르셀로나 중심지





공항 버스의 최종 종착지인 카탈루냐 광장에 내려서 숙소까지 도보로 약 10분 걸렸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파트 입구에서 스태프를 기다리면서 숨을 골랐다.

왠지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 왠지 이 곳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 일정이 빠듯한데 스태프는 안 온다. 백인 여자 한명이 나오더니 체크인하려고 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다.

연락 담당자가 Arturo가 나온다고 했는데... 아투로는 남자이름인데...

이야기하다보니 그 여자분은 다른 숙박객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이 여자는 가버리고 나만 덩그러니 거리에 남겨져 있었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스웻팬츠입고 더워서 헥헥거리는 동양여자.







드디어 내 체크인을 도와줄 스태프 도착. 오래 기다렸냐고 해서 한 20분정도 기다렸다고 하니...

아.. 연락했으면 자기가 더 일찍 올 수 있었단다.준비하고 있었는데 연락 담당자가 50분 뒤에 도착할꺼라고 해서 쉬고 있었단다.

나도 오늘 바쁜데 좀 일찍 오지..

여튼 숙소 방과 시설 안내 그리고 바르셀로나 관광 포인트들을 알려줬다.

설명듣는데 내가 거의 다 아는 내용이다.

질문있냐고 해서 물은 어떻게 마시냐고 물어봤다.

수돗물 마시는지 생수 사 마셔야 하는지..

그냥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고 마셔도 괜찮은데.. 본인은 필터해서 마신단다.

토론토에서도 그냥 마시는 사람들 있는데 나는 꼭 필터물 마신다. 비슷한 것 같다.

한번은 그냥 마셔봤는데 내 입에 안 맞아서 생수를 사 마셨다. 생수는 로컬 슈퍼마켓이 제일 샀던 것 같다.




숙소 건물 -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스태프는 근처 시장 볼 수 있는 곳도 알려주었고 일요일에는 문을 다 닫으니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고 조언을 해 주었다.
시티택스 내고 방 키 받고 짐 던져놓고 바로 샤워하러 갔다.
첫 일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 위해서...




일주일동안 고생한 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