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Day 2 쿠스코 도착

2018. 11. 9. 03:48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DAY 2

Plaza De Armas - Catedral del Cuzco - San Pedro Market




쿠스코 대성당

같이 간 지인 두 분이 성당을 다니시는지라 일요일 미사 드리러 가겠다고 일단 숙소에 짐을 던져 넣고 쿠스코 대성당으로 향하였다.

미사 시간 외에 관광객에게 개방을 하지만 그 때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미사 시간에 가서 미사 드리러 왔다고 하면 그냥 들여보내준다.

그 말을 스패니쉬로 할려고 열심히 외워갔는데... 입구에서 "미사" 딱 한마디 하자마자 그냥 들어가란다..

제시간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한창 뭔가 진행되고 있었다. 알아 들을 수 없는 스패니시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왔다 갔다 하고 내부는 너무 춥고... 앉아 있으려니 졸음은 밀려오고...

졸음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쑥이 2언니와 함께 나왔다.

쑥이 2언니도 너무 춥고 졸려서 있을 수가 없었단다.

밖에선 무슨 행사가 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성당 앞 계단에 앉아 있었다.

우리도 잠시 앉아서 따뜻한 햇살로 몸을 좀 녹였다.



쿠스코의 중심지인 아르마스 광장




대성당 옆에 있는 Portal Belen라는 박물관





미사 시간때 신기한 광경을 봤다.

10대 남자 아이들이 전통 복장 같은 것을 입고 뒤에는 정말 죽은 양 같은 걸 메고 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패니시로 하니 뭔지 알 턱이 있나.

이 아이들이 앞으로 이동하더니 한동안 서 있을때 나는 밖으로 나왔었다.

끝까지 계셨던 쑥이 1언니한테 물어보니... 그냥 저렇게 서 있다가 갔단다.. ㅎㅎㅎ






행사가 있나 보다. 다들 계단에 앉기 시작했다.





Portal Belen에서 구경하는 관광객



무슨 행사였는지 아직도 모른다. 국기 올리는데 모두 일어섰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너무 잘 보고 간 뒤라 군인만 눈에 들어온다.. ^--^






동네 멍멍이도 구경




쿠스코 지역에는 길냥이도 아닌 유기견들이 길에 정말 많았다.

현지인 속에 묻혀서 경계심없이 살고 현지인들은 그들의 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어느 누구도 서로 해하지 않고 공존하는 모습.


성당을 나와 점심 먹을 겸 현지 시장인 산 페드로 마켓으로 향하였다.

숨이 조금 턱턱 막혔지만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다.

허나... 매연이 너무 심해서 매연 때문에 더 숨쉬기가 힘들었다.



산 페드로 시장




남미의 색상을 보여주는 기념품들



산 페드로 마켓을 가면 생과일주스를 꼭 마셔보라고 해서 우리도 망고로 통일해서 마셨다.

아무 가게나 가면 되는데 조금 더 착해 보이는 곳으로 갔다.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



생과일 망고 주스




현지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 가서 국수처럼 보이는 누들 스프와 야채샐러드와 삶은 닭 요리를 먹었다.

보기보다 맛있었다. 현지인들 사이에 끼어서 먹으니 제대로 여행하는 것 같았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시장을 둘러봤는데 어느 재래시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가판대에 상품 진열해 놓고 호객하기 바빴다.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가서 그랬을까 소매치기 조심해라 그리고 위험하다라는 정보들 들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냥 어느 재래 시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시장을 나와서 슈퍼에 들러서 물이랑 이것저것 사고 디저트로 현지 아이스크림~

요것도 맛나더라.. 페루 여행 내내 맛이 없었던 음식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 음식이 전혀 그립지 않았을 만큼 다 괜찮았다.







시장에서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는 길 풍경





길거리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쑥이 1언니



지나가는 길에 이것저것 관심있게 보시고 우리가 못 찾는걸 금방 찾으셔서 우리는 쑥이 1언니를 우리 일체의 눈으로 지명했다.

스패니시 잘 할 줄 모르는데 척척 이해해 버리는 나는 귀가 되었고, 흥정을 잘 하는 쑥이 2언니는 우리의 입이였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