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Day 6 쿠스코

2018. 11. 10. 05:00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DAY 6

San Cristobal - Saqsaywaman - Q’enqo - Cafe - Plaza San Blans - Lima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

쿠스코에서 리마로 떠나는 날.

비행기가 오후 3시 비행기라서 오전에는 쿠스코를 더 돌아보기로 했다.

쿠스코 인근 유적지 통합권이 아직 유효해서 삭사이와망과 켄코까지는 보고 떠나기로 했다.

그전에 쿠스코 중심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를 먼저 가기로 했었다.


쿠스코 도착 날, 쑥이 1 언니가 고산증 때문에 고생했고,

두 번째 날은 쑥이 2 언니가 밤에 잠을 자는데 숨이 턱턱 막혔다고 한다.

그리고 쿠스코에서 마지막 날인 이 날, 내가 점점 몸이 불편했었다.

해발 3천 미터는 오르막 길을 많이 걷는다는 것은 역시 무리여서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었다.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는 전망대가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어느 성당 앞의 넓은 공터인데 이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야경을 보러 이 곳으로 오기도 한단다.



아르마스 광장이 훤하게 다 보인다.





아르마스 광장





산 언덕에 뭐라고 써져 있는데 잘 모르겠다.




빈티지스럽게 있는 폐차




마추픽추에서 설명 들었던 이중 문 틀





어마어마한 오르막길. 쿠스코인들에게는 이게 일상일 것이다.




삭사이와망

쿠스코의 머리이기도 하고 쿠스코 현지인들이 마추픽추 다음으로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꼽은 곳이란다.

쿠스코가 퓨마 모양처럼 생겼는데 그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삭사이와망이란다.


삭사이와망 입구에 영어 잘 하는 가이드들이 있었다.

흥정을 하면 괜찮은 가격에 설명도 들으면서 구경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럴 힘이 없어서.. ㅎㅎㅎ 우리끼리 돌아다니면서 귀동냥했었다.







세계의 배꼽인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어마하게 넓은 대지에 사람보다 몇 배가 큰 돌들로 성벽처럼 쌓아놨다.

잉카 시대 때 파차쿠텍 왕이 권력과 힘을 과시하기 위해 이렇게 지었단다.

무엇보다 곡식 창고가 많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군사 목적 요새였던 것 같다고 한다.

자료가 남아있는게 없어서 모든게 추측일 뿐.







높이 9m 무게 350​톤에 달하는 거석




빈틈없이 쌓았다. 잉카시대때 쌓은건 자로 잰 듯 반듯하단다.






생각보다 넓은 곳이다.




유실된 부분도 많다. 스페인이 정복 후 도시 건설을 위해 건축 자재로 사용한다고 가져갔단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넋이 나가 있었다. 여기서 산 크리스토 블랑코 전망대가 보인다.




켄코

삭사이와망에서 켄코까지 가는 방법이 애매했다.

택시 잡기도 어려웠고 걸으면 약 20분 거리라서 걸었다.

주택이 보이지 않고 들판만 보였을때 어떤 차가 지나가면서 말 타면서 구경하는게 어떻겠냐고 그랬다.

말 타는 것에 관심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가격과 시간이 안 맞았다.





켄코는 구경할 것이 그렇게 많은 곳은 아니었다.

켄코는 잉카 제국의 제례장이었단다. 그리고 켄코가 케추아어로 지그재그, 미로라는 뜻이란다.

그래서 미로처럼 지그재그 동굴로 들어가면 미라를 올려놓고 의식을 치르던 돌로 만든 단상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그게 다였다.



미라 단상




켄코에서 시에테 & 시에테라는 전망 좋은 카페를 가 보겠다고 숲 속을 헤매면서 내려갔다.





구글이 가라는대로 안 가고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빨간선 있는 곳으로 갔다.

숲 속을 걸으며 동네 개들이 우리보고 마구 짖고 길이 없어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완전 어드밴처였다.

(이렇게 가자고 제안한 건 나였음... ㅡ.ㅡ;;;)



켄코에서 시에테 시에테 카페 가는 길



카페가 모던하면서 괜찮았는데 나는 점점 속이 더부룩해지고 기운을 잃어가던 차라 맛을 알 수가 없었다.




부잣집 같아 보여서 한 컷




술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어쩌다가 산 블랑스 광장까지 와 보게 되었다.

이 날 무슨 날이었는지 광장에서 행사 같은 걸 하는 것 같았다.





야외 테이블이 펼쳐져 있고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쿠스코 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꾸이 (기니피그)를 먹어 볼 시간이 안 되었는데 광장에서 파는 걸 보고 하나 시켰다.



단백질 공급원인 꾸이



우리나라식 빈대떡 같은 것과 해초 그리고 생선 알과 함께 올려주었다.

난 고깃살만 한 입만 먹었다. 삶은 닭고기 같았다. 더 먹어보고 싶었지만 속이 안 따라주었다.

고산병 증상 하나가 입맛이 없고 속이 더부룩하다고 했는데 딱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언니들 시식 평가는 쫀득하니 족발 같았단다. 양념이 많이 들어가 있고 조금 차가워서 아쉬웠단다.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루밤바에서 보려고 했던 것을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서 보게 되었다.

이 날은 또한 공휴일이라서 쿠스코인들이 이 행사를 즐기러 많이들 나왔었다.






호텔 프론트에 택시를 부탁해서 (가격도 이때 흥정을 함) 공항으로 갔다.

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택시들이 따로 있단다.



지나가면서 본 잉카 파차쿠텍 모뉴멘토



무사히 쿠스코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리마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