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Day 6 리마 우아카 푸크야나

2018. 11. 11. 05:00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DAY 6

Lima - Huaca Pucllana




리마 도착

리마로 가는 비행기 출발이 많이 지연되었다.

저비용 항공의 모든 공통점은 지연이다.

기다리면서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승객을 보았다.

얼굴에 핏기가 없었고 공항 관계자가 산소 호흡기를 들고 왔었다.

우리는 저렇게까지 안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출발이 지연되어서 공항에서 쑥이 시리즈 비디오를 촬영했다.

코카잎에 관련된 것을 연출했는데 옆에 앉아 있던 백인 여성 여행객은 뭐가 그렇기 심기가 불편했는지..

대체 저 코카잎을 몇 개나 먹는 거냐라며 투털거렸단다. 그러든말던..





리마에서 묵을 숙소에서 공항 픽업 준비해 줄 수 있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비행기가 늦어졌다고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비행기 도착 지연은 자주 있는 일이니 기다리는 택시 기사 아저씨도 이해하겠지 했다.

출국장으로 나오니 택시 아저씨가 이렇게 사인을 들고 기다리고 계셨다.

양복까지.. 무슨 VIP 대접받는 줄.. ㅎㅎㅎㅎ





리마 공항에서 다운타운 쪽인 미라플로레스까지 안전하게 가는 방법은 택시인 것 같다.

워낙 험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였는지 페루 여행 다녀 온 몇 년 뒤에 공항 가는 길에 납치 당하는 꿈을 꾸었었다. ^^;;

택시가 험퍼같이 높은 스타일인데 창문에는 창살이 있었고 잠시도 정차하는 구간 없이 계속 움직였다.

오얀타이탐보에서 만난 택시 아저씨보다 더 베스트 드라이버이셨다.



우아카 푸크야나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고 미리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숙소 근처여서 걸어서 가다가 길을 잃어서 현지인에게 물어봤는데 정말 친절했었다.

여기까지 리마의 첫 인상은 참 좋았다. 이후 모든게 바뀌었지만...


이 특별한 레스토랑은 프레 잉카 피라미드 유적지 안에 있다.

이 곳은 아직도 발굴 중인 기원 후 2세기 가량의 문명이 남아 있는 유적지이다.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유적지를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

피라미드가 보이는 멋진 풍경 속에 식사를 하고 싶어서 테라스로 예약을 했었다.


입구에서 예약자 이름 말했더니 리스트에 없다고 잠시 기다리란다.

이메일 보여주면서 이렇게 컨펌 이메일을 받았다고 하니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기다리란다.

테라스는 지금 프라이빗 이벤트 때문에 안된다고 다른 곳 자리가 나는 대로 안내해 주겠단다.

그래서 겨우 자리 받은게 화장실 가는 길이었다.

쑥이 1 언니가 가장 기대했던 곳이고 예약도 제대로 했는데 일이 안 풀려서 쑥이 1 언니는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버렸다.


자리도 별로라서 다른 자리 없냐고 컴플레인을 했지만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기분이 상한 채로 일단 배가 고파서 음식을 시켰다.


애피타이저로 안티꾸초 (염통 요리)




애피타이저 문어 요리


 

나는 오리 요리




쑥이 1 언니는 팥밥에 구운 바나나와 계란 후라이를 곁들인 소고기




쑥이 2 언니는 시푸드 파스타



맛은 있었는데 너무 피곤한 것도 있었고 기분도 상해서 거의 반 이상은 남겼던 것 같다.

계산서를 받았는데 식전 빵이 무료가 아니었다.

이미 서비스에 기분이 나빠있었는데 더 기분이 상해 버렸다.





식사 다 하고 나니 유적지는 이미 문을 닫았었다.

무엇보다도 쑥이 1 언니가 가장 맘 상했었었다.

음식은 맛있어서 뭐라고 못 하겠는데 서비스는 정말 아니었다.



이런 걸 예상하고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