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로라 관측 마지막 날

2019. 1. 2. 12:33Life in Canada/Yellowknife

DAY 3


Aurora Village, Yellowknife, NT




옐로우나이프에서 3일을 묵으면 오로라 볼 수 있는 확률이 95%라고 어디에서 들었다.

그래서 오로라 관측 3일로 하기로 했던 것이다.

어제, 오로라 관측 둘째날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너무나도 화려하고 강한 오로라 봤던터라 3일째에는 맘이 조금 더 여유로웠었다.

그래도 밤하늘에 신비롭게 출렁이는 빛의 물결을 놓칠 순 없었다.

전 날보다는 강하지는 않았지만 어김없이 나타났다.








전 날 많이 보고 많이 사진 찍어서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그랬을까, 이 날은 추위에 떨며 한 곳에서 오로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깡깡 얼은 호수 한 가운데로 가서 빛의 커텐이라는 말답게 커텐이 출렁거리는 모습도 보았다.






올려다보면 이런 모습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사진찍는 모습




호수쪽은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밝았다.





심심해서 빛놀이 해 봤는데 설명만큼 쉬운게 아니었다.




볼만큼 실컷 보고 놀만큼 실컷 놀았을때쯤 너무 추워서 삼각대 반납하고 우리는 티피로 돌아갔다.

핫초코 마시면서 수다떨며 몸을 녹이고 있는데 가이드가 "떴어요! 얼른 나가세요!" 큰소리를 쳤다.

사람들이 우루루 나갔다. 실컷 본 우리도 덩달아 나갔다.

삼각대를 반납한 뒤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눈으로만 많이 담아봤다.

그런데... 너무 아쉬웠다. ㅎㅎㅎㅎ

눈덩이에 내 가방을 놓고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게 배치하고 그냥 마구 찍었었다.



티피와 굴뚝의 연기 그리고 오로라, 이 곳을 다 설명해 주는 듯한 한 장의 사진





자작 나무와 오로라



마지막날도 연장 안 하고 바로 호텔로 돌아왔다.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새벽 5시 30분 출발이라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마지막 야식을 먹고 씻고 짐 정리하고 나니 공항으로 갈 시간이 되었었다.

렌트한 옷과 부츠들은 오로라 빌리지 직원이 회수하기 위해 호텔 로비에 있었다.

직원에게 반납하고 나니 공항 셔틀 버스가 왔었다.



호텔 로비의 크리스마스 장식




내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의 선이 그어지고 신비로운 자연에 감동의 여운을 가지고 토론토로 돌아왔다.




캘거리 상공




새벽 5시 30분 옐로우나이프를 떠나 집으로 오니 오후 5시경.

국내 여행인데 거의 12시간이 걸렸다. (시차 차이도 있지만) 너무나도 먼 국내 여행이었다.



옐로우나이프 기념품들



오로라 관측은 기회가 되면 꼭 보기를 강추한다. 눈물날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