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오로라 관측 첫 날

2018. 11. 23. 15:00Life in Canada/Yellowknife

DAY 1


Northern Frontier Visitors Centre - The Legislative Assembly of The Northwest Territories -

Prince of Wales Northern Heritage Centre - NWT Diamond Centre - Aurora Village




옐로우나이프에서 첫 아침을 맞았다.

조식이 포함된 호텔이 아니여서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하기로 했다.

극지방이다보니 물건 조달에 경비가 많이 들어서인지 물가가 많이 비싼 동네였다.

세금은 GST 5% 밖에 안 내는데 냉동 와플과 계란 그리고 소세지 이렇게 해서 15불 가량 냈던 것 같다. ㅜ.ㅜ

식당에는 우리 밖에 없었었다. 아마도 이런 비싼 아침을 안 먹는 듯 하다.



이 냉동 와플 한 박스에 4불짜리인데...




우리가 옐로우나이프에서 머무는 날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닌 날이여서 이 날은 시내 구경하기로 했다.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이고 26일은 박싱데이라서 둘 다 공휴일이라서 왠만한 곳들은 다 문 닫을 것 같았다.

(아니다 다를까 정말 그랬음)




첫 날 영하 25도란다. 실제 기온은 영하 25도라도 체감 온도는 영하 35도였다.

기대만큼 춥지 않았다. 토론토도 가끔 -25도 까지 내려가니깐 (영하 -40를 기대했었는데..)

이 날씨는 현지인들에게 따뜻한 겨울인가 보다.

양말 안 신고 목 짧은 어그 신고 다니는 현지인을 봤었다. (우리는 몇 겹을 입고 있었는데..)


이렇게 꽁꽁 얼어 있는 도시였다.




Northern Frontier Visitors Centre

가장 먼저 옐로우나이프 비지터 센터부터 갔다.

비지터 센터가면 북위 60도에 있다는 증서를 준다. (5불인가 돈 내야 함)


쑥이 1 언니는 본인 이름이 들어간 증서 구입했다.



당시 비지터 센터가 따로 있었는데 현재는 문을 닫고 시청 안에 임시 센터가 있다고 한다.

그 당시 센터 안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런 자동차 번호판 기념품으로 판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음.




옐로우나이프 시 기념 뱃지는 공짜였다.





The Legislative Assembly of The Northwest Territories

일명 시청이다.

비지터 센터에서 한 10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온통 하얀 세상을 우리끼리 걸어가는 기분이란, 뭔가 평화로우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였는데 너무 추웠다.




우리가 갔을때 정말 경비 아저씨 한 명뿐이었다.

아무도 없었다. 우리 발걸음 소리가 너무 커서 구경하는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일층에 바이슨 박제가 크게 걸려 있었다.

옐로우나이프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바이슨.

눈을 보면 정말 순하게 생겼는데... 미안하구나 먹어야만해서..




의회장도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어 있다.

너무 조용해서 우리는 후다닥 보고 나와 버렸다.






Prince of Wales Northern Heritage Centre

1979년에 오픈한 NT 문화유산 센터이다.

영국의 찰스 왕자 이름을 따서 개관했다고 한다.

노스웨스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유산 센터이다.

와일드 라이프 전시, 원주민들의 삶 전시, 그리고 금광에 관한 전시들이 눈에 띄었다.





원주민들이 사용한 티피





사진인지 그림인지 완전 리얼하다.



극지방에서 중요한 북극곰의 삶도 전시




NWT Diamond Centre

타운 중심부로 와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했었다.


나름 맛있었던 커피 - Gourmet Cup




이 곳에서 토론토에서도 구하기 힘든 코나 커피를 사서 집으로 가져갔었다.

가격은 토론토와 비슷했었다.


문 닫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보고 위해 우리는 서둘러서 다이아몬드 센터로 갔다.

박물관 같은 곳인줄 알았는데 다이아몬드 광산 회사의 가게였다.

다이아몬드 어떻게 가공하는지 시연해주고 광산 사진 전시와 설명 그리고 보석을 구입할 수 있기도 했었다.

다이아몬드 가공하면서 설명해주는데 액센트가 너무 심해서 도무지 뭔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여튼 재미난 구경이었다.


다이아몬드 광산




현미경으로 보면 이런 모양이다. 원석에서 이렇게 모양을 만든다.




근처에 있는 한식당가서 점심 겸 저녁을 해결했다.

식당에서 먹고 가는건데 테이크아웃 용기에 나왔었다.



내가 시킨 순두부 찌개



뭐든지 다 어설펐던 옐로우나이프.

관광객이 많이 옴에도 불구하고 부가 시설들이 너무 어설펐다.

왠지 이 곳에서의 삶이 더 퍽퍽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Aurora Village

우리는 렌트한 옷을 직접 픽업하기로 했었다.

배달도 해 주는데 추가 비용이 들고 호텔에서 오로라 빌리지 사무실까지 도보로 멀지도 않았었기에 픽업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짧은 거리라도 영하 25도에 무거운 옷과 부츠를 들고 가는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옷 픽업하는데 예약 확인서에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첫번째 실수가 있었다.

쑥이 1 언니가 MR로 예약 되어 있었던 것이다.

신발이며 옷이 다 남자 사이즈로 준비를 해 둔 것이다.

여자 사이즈가 여분이 없어서 클리닝 되어서 오는 걸 기다려야 했었다.


렌트한 옷은 캐나다 구스 파카와 바지 그리고 스노우 부츠

선물로 이런 마스크를 줬다.

눈만 빼꼼 내놓으니 영락없이.. 뭐 같다.. ㅎㅎㅎ






호텔에서 준비하고 오로라 빌리지 차가 와서 우리를 픽업할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게 너무 심심해서 밖에서 놀기도 하고...





오로라 빌리지에서 오기는 왔는데 우리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 와서 로비에 있던 오로라 빌리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우리는 오늘 관측자 리스트에 없단다.

삼일을 예약했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는 기타 누락자였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으니..

여기서 두번째 실수를 발견했다.


우리 도착 일이 12월 24일 자정 12시였는데 예약 확인서에는 24일 오후 12시로 되어 있었다.

근대 더 웃긴건 관측은 25일부터 삼일이었던 것이다.

예약 확인서에는 24일부터인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단다.)

여튼 직원이 무전하더니 일본인들 태워가는 차에 우리를 태웠다.

가는 내내 이런저런 안전 주의 사항 그리고 빌리지 가면 어떻게 할지등을 알려주었지만 일어였다.

차에 내려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다른 직원이 따로 설명해주고 우리가 있을 티피로 안내해줬다.


24일 첫 오로라 관측날

이 날은 오로라 빛 세기가 굉장히 약했었다.

티피 안에 있으면서 오로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었다.

토론토에서 오신 한국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 전 날 엄청난 강도의 오로라를 봤다며 사진을 보여주셨다.

우리는 그저 부럽다라는 심정뿐...

티피에서 가져간 컵라면만 먹고 숙소로 돌아왔었다.



티피 내부



티피는 인디언들이 짓고 살던 일종의 텐트이다.

안에 난로가 있어서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찬바람이 막아준다.

티피 안에는 따뜻한 물이 있어서 차, 코코아등 마실 수 있고 우리가 컵라면을 가져가면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에 김이 자꾸 생기고 물기가 생겨서 티피 안에서는 거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4시간 정도 오로라 빌리지에 있었던 것 같다.

더 있고 싶으면 추가 비용을 내고 연장할 수 있지만 더 있는다고 한들 꼭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는 이틀이 더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은 이틀에 기대를 걸었다.



아쉽게 첫 날은 못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