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5. 15:00ㆍLife in Canada/Yellowknife
DAY 2
Aurora Village, Yellowknife, NT
오로라 관측 두번째 날, 과연 오늘은 볼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로라 빌리지로 다시 입성했다.
이 날은 만반의 준비했다. (전 날 옐로우나이프 시내에서 핫팩 구입을 했었다.)
매일 다른 티피가 지정되었었다.
이 날은 티피 안에만 있지 않고 언덕 쪽으로 올라가 봤다.
가이드분이 이 날은 예측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다.
그리고 늘 크리스마스날에는 오로라가 늘 떴단다.
오로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데 너무 추웠다.
아무리 캐나다 구스 Expedition을 입었다고 하나 영하의 밤 기온은 이겨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하늘만 계속 쳐다보고 있다 보니 목이 뻐근해졌었다.
이 오로라는 언제 나타날까~하며 움직여야 덜 추울 것 같아서 눈 속에서 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어~우와~ 오~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바로 하늘을 쳐다보니 녹색 물결을 출렁 출렁 춤을 추고 있었다.
갑자기 약해지다가 또다시 강하게 나타난다.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하늘이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내려주듯이 크리스마스 날 밤하늘엔 신비의 빛이 춤을 추고 있었다.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 흰색 다 보인다~
말 그대로 빛의 커튼임
오로라때문에 흥분해서 추운지 몰랐는데 흥분이 가라앉으니 추위가 갑자기 심하게 느껴졌다.
더 이상 밖에 있다가는 얼어 죽을 것 같아서 우리 티피로 돌아왔다.
몸을 좀 녹이고 이대로 돌아가기는 아까워서 밖으로 나왔더니 또 다시 오로라가 나타났다.
굴뚝에 연기나는 것 같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면 이럼.
가이드 말로는 예측 지수보다 더 강하게 왔단다.
충분히 이쁘게 많이 봤기에 이 날도 연장하지 않고 제 시간에 호텔로 돌아갔다.
이렇게 우리는 또 소원 성취, 버켓리스트에 있는 것 하나 성취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날, 하늘에게 우리게 선물을 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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