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출발

2018. 9. 28. 01:11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출발


Let's start the adventure!




토론토에서 리마까지 약 8시간 걸린다. 싸게 가려면 미국이나 남미 어느 한 도시를 경유하는 비행기들이 많다.

우리는 좀 편하게 가자 해서 리마 직항을 구입했는데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서비스 이런 것 말고 시간대가 정말 애매했다.

토론토에서 오후 5시경에 출발하여 밤 12시쯤 리마에 도착한다.
리마에서 하루 체류하지 않고 우리는 공항에서 시간 때우다가 새벽에 출발하는 가장 싼 첫 비행기로 쿠스코로 향하였다.

비행기 표 구입할 때만 해도 공항에서 5시간쯤이야 괜찮겠지 했지만, 이것도 엄청 피곤한 일이라는 걸 쿠스코 도착 첫날에 경험했다.

비행기만 타는 것인데도 피곤하다니.. 우리 정말 늙음.. ^^;; 




토론토 피어슨 공항 제1 터미널




오랜된 비행기였던 것 같다. 영화를 보려면 에어 캐나다 앱으로 봐야 했다.

한국 영화도 있어서.. 한 편 봄.







리마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심사를 받고 5시간 동안 뭘 할까 하다가 일단 스타벅스부터 갔다.

스타벅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맞은편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가 쫓겨났다.

거긴 식당이었다는... ㅎㅎㅎㅎ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시키면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영수증에 프린터해서 준다.

우리는 멋도 모르고 영수증 버렸다가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냈다는.. ㅎㅎㅎ

이번 여행에서는 동영상도 제대로 만들어 보고자, 이 자리에서 인터뷰 영상도 찍었다.




스페니쉬로 되어 있으니 우리는 이게 뭔지 알 턱이 없다.




새벽 2-3시쯤 되니 너무 졸렸다.
앉아서 꾸벅 졸다가 쿠스코행 비행기 타는 게이트 쪽으로 옮겨 아예 자리 잡고 누워 버렸다.




고산병약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쑥이 1언니




새벽 6시, 드디어 쿠스코행 비행기에 올랐다.




쿠스코로 향하는 페루비안 항공




페루비안 항공에서 간단한 기내식과 음료를 서비스로 준다.

우리는 잉카 콜라 마셔봐야 한다고 당당히 잉카 콜라 플리즈~!




달짝지근한 그냥 탄산 음료였다.




조금 날아가더니 안데스 산맥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떠오르는 태양이 너무 강해서 잠깐 밖에 못 본다.

리마로 돌아올 때 좀 더 많이 봤던 것 같다.




안데스 산맥 만년설




쿠스코가 눈에 들어오고 해발이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얼마 안 내려가더니 착륙해 버린다.




하늘에서 본 쿠스코




가장 걱정했던 고산병

기내에서 나오니깐 약간 습한 느낌과 함께 숨이 살짝 턱턱 막히면서 손이 살짝 푸르게 변했다.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 되었지만 손바닥이 푸르스럼했다.




우리의 조건은 따뜻한 물이 잘 나오고 아침 식사 주고 깨끗한 곳

전망이 좋은 곳으로 하려다가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쿠스코의 중심지인 아르마스 광장에서 걷기 편한 곳으로 정했다.

정말 선택 잘한 숙소였다. 담에 또 간다면 여기서 묵을 것 같다.

따뜻한 물 콸콸 나오고 히터도 줘서 따뜻하고 아침 식사도 너무 잘 나오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정말 순수함.

다만 영어가 잘 안 통한다.




우리가 3일동안 묶은 호스텔




쿠스코 공항에서의 에피소드

숙소에서 픽업을 무료로 해 주는 프로모션이 있어서 신청해 두었다.

그런데 쿠스코 공항에서 우리를 찾는 택시 기사가 한 명도 없었다.

전화를 하려고 공중전화를 찾다가 동전이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택시 타고 갈까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왔다. 영어가 잘 통하는 아저씨였지만 우리는 긴급 경계 모드로 변했다.

여튼 이런 상황이라고 말했더니, 숙소 이름을 물어보았다. 어디라고 말하니 바로 알더라는.

아저씨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우리의 상황을 말하고 끊는 것 같았다.

아저씨 왈, 곧 택시가 온단다. 그리곤 우리 일정을 물어보면서 택시 쓸 일 있으면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시고 더 질문을 하려고 하시는데,

어떤 한 남자가 "KIM! KIM??" 소리친다.. 우리를 찾는 것 같아서 후다닥 택시를 탔다.

호객 행위와 바가지가 많다는 소리에 완전 경계 모드였는데... 우리는 걱정을 너무 앞서서 많이 했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 일 수도 있고...

여행내내 바가지도 쓴 적도 없고 적절히 흥정도 잘 하고...

오히려 우리는 고마워서 팁을 더 주기도 했던 일이 여행 중에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