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Day 3 오얀타이탐보

2018. 10. 15. 09:44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DAY 3


Urubamba - Ollantaytambo - Moray - Salinas De Maras - Chinchero




오얀타이탐보

잉카시대의 파차쿠티왕이 이 곳을 정복해서 왕족들 Estate으로 사용하다 스페인 정복 시대때는 잉카제국의 마지막 요새이기도 했단다.

해발 2,792미터이며 근처에 물이 풍부한 협곡이 있어서 이 곳 위주로 도시가 발달하였단다.

마추픽추에서 쿠스코로 가는 길목이라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단다.

이 곳 입장료는 통합권에 포함되어 있어서 그 통화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약 두시간정도면 구경을 다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해발 2,792미터에서 계단을 올르며 구경하기랑 보통 힘든 일이 아니였다.

넉넉히 시간을 잡고 둘러보기를 권한다.




콜렉티보를 타면 이 동네 중앙 광장정도 되는 아르마스 광장에 내려준다. 그리고 여기가 종점인듯. 모두가 다 내렸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약 300미터 걸어가면 오얀타이탐보 유적지 입구가 있다.





돌길이 참 많았다. 이 곳에서 잉카 트레일 하이킹 시작 지점이기도 하고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기차를 타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나 저렇게나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곳이다.







티켓 검사하고 들어가면 윗 사진처럼 어마어마한 계단들이 보인다.

잉카인들은 이렇게 계단식 농사를 지었단다.












우리는 가이드없이 우리끼리 간 것이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귀동냥해야 했다.

여행상 패키지로 오면 가이드가 설명을 해 줘서 그것 하나는 좋은데 우리가 원하는 곳을 원하는 만큼 구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반대편 산에 보이는 유적. 이 곳도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안전하게 갈 수 있게 관리가 된 곳이 아니라서 본인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가야한다.

우리도 가 보고 싶었지만 이 날 둘러 볼 곳이 세 곳이나 더 있어서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고 이 곳은 포기했다.

우리는 이 곳이 무덤이다 곡식 창고이다 서로 의견이 분부했었다.

다음 날 잉카 트레일 트레킹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 곳은 곡식 창고였단다. 이렇게 높은 곳에 저장을 하면 벌레가 안 생긴단다.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줌렌즈로 땡겨서 찍어봤다.

곡식 창고도 계단식으로 일정한 비석같은 모양의 벽들이 나열되어 있다.







곡식 창고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유적지.

이 곳도 참 궁금했다.


해발 2,792미터에서 계단 올라가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거의 끝까지 올라가 보니 이런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설산도 보였다. 처음으로 보는 설산이었다.








한바퀴 돌아보고 당분 섭취







여기서 그냥 사는 야마인지 야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크하게 앞머리를 날리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의외 겁내며 피했었다. 나중에 마추픽추에서 만난 야마랑은 달랐다.










저길 올라갔다. 올라갈때는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이 힘들었는데 한바퀴 돌고 와서 보니 뿌듯했다.

이 곳은 가이드랑 함께 다니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설명을 안 들으면 뭐가 뭔지 모른다. 그냥 돌덩이들만 보고 오는 느낌이랄까.

좀 더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그런 아쉽이 남았던 곳이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오얀타이탐보 유적지 앞에 있는 노점상 물건값이 더 싸다고 했단다.

둘러봤지만 생각보다 비쌌던 것 같아 아무것도 구입을 안 했었는데 정말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비쌌던 것 같다.

관광객이 많이 오니 배로 부르는 듯 했다.








오얀타이탐보에서 나머지 들릴 세 곳은 택시로 다니기로 했다.

과연 우리가 원하는 세 곳을 원하는 가격에 갈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었다.

유적지를 나오니 택시를 흥정하는 기사들이 많았다.

쑥이 1언니와 나한테 붙은 택시 기사는 US달러 100불을 부르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 비싸다고 더 흥정을 할까 했는데 아저씨도 더 싸게는 안 해 줄 것 같았다.

따로 걸어오는 쑥이 2언니가 다른 기사 아저씨한테 100솔을 불렀던 것 같다.

의외로 그 아저씨가 흥쾌히 콜 하셨다.

앞으로는 쑥이 2언니보고 모든 걸 흥정하라고 했다. ㅎㅎㅎ


택시를 타자마자 아저씨가 점심 먹었냐고 그러신다. 안 먹었다니 자기가 소개해 주겠다면서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어느 식당 앞에 내려주셨다.

지인 가게인 것 같았다. 이제 막 오픈을 했는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밥도 먹어야 하니 좋게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


페루에서 꼭 마셔봐야 했던  치차 모라다 (Chicha Morada)  붉은 옥수수로 만든 음료인데  알콜이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단다.

알콜 음료인줄 알고 안 마셨는데 아니였다. 달콤하니 마실만 했다.










한모금 마시고 나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음료를 다 쏟아버린 것이다. ㅠ.ㅠ 나원참...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우리 일정이 너무 빠듯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다.)

로모살타도 (Lomo Saltado) 소고기 볶음정도 될 것 같은 음식, 실패하지 않는 메뉴중 하나이다.








아히 데 가이나 (Aji de Gallina) 닭고기 살에 아주 살짝 카레를 넣어 만든 페루 요리도 시켰다.

카레라는데 카레맛이 안 났던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스였다.

아히가 들어간 메뉴는 무조건 콜했던 것 같다.








세비체 (Ceviche), 페루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회무침인데 레몬으로 새콤함을 낸다. 나는 왠지 탈날까봐 여기서는 한 점만 먹고 안 먹어서 맛이 어땠는지 모른다.
언니들 말론 여기껀 진짜 별루였다고 했다. 나중에 제대로 된 세비체는 리마에서 먹어보게 되었다.


점심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먹고 남은 일정을 위해 싱싱 달렸다.



지나가던 동네에서 만난 양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