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Day 2 코리칸차

2018. 10. 2. 00:42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DAY 2

숙소 - Qurikancha




코리칸차

숙소로 돌아와서 일단 개운하게 샤워하고 다시 단장하고 나가기로 했다.

너무 추워서.. 가져온 경량 오리털 자켓을 입고 나갔다.

하지만 그늘이 없고 햇살이 바로 내리쬐는 곳에서는 반팔만 입고 싶을 정도로 더웠다.

기온도 오락가락, 이틀을 꼬박 눈 뜨고 있는 나도 오락가락... 숨 쉬는 것도 편하지 않았다 .


첫날은 그랬다.

내가 숨쉬기 힘들어 하는건지 아니면 피곤해서 이런지 알 수가 없었다.


쿠스코에서 삼일을 묵었지만 실제로 쿠스코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만 하루뿐이었다.

도착한 날과 떠나는 날. 

최대한 많은 것을 보기보다는 꼭 봐야 할 곳만 가기로 했다.


대성당과 산페드로 시장 다음으로 코리칸차로 갔다.


코리칸차와 산토 도밍고 전경





코리칸차는 잉카시대때 성전으로 사용되었던 곳인데 특별한 것은 금으로 덮혀져 있었단다.

스페인 정복 때 그 금을 다 떼어가서 지금은 네모 반듯한 돌만 남아있다.

그리고 잉카 성전 위에다 카톨릭 성당을 지어서 그 역사적 보존 가치가 더 있는 듯하다.

보통 이단이라고 다 없애버리고 자신들의 종교적 성전을 짓기 마련인데..




이 위로 금이 쫘악 있었는데 지금은 돌만 남아있다.






코리칸차 내부를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아무런 생각없이 올라갔다가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코리칸차랑 연결된 산토 도밍고 성당에서 하는 미사 때문에 닫았나 했다.

인근에 그룹 투어 차에 사람이 있어서 물어보니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오픈한다고 한다.




코리칸차 입구를 찾다가 보게 된 동네 길 골목





아주 반듯하게 잘린 돌로 쌓은 벽




오픈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유적지 통합 입장권을 (Boleto Turistico S./130) 구입해서 첫 스타트로 코리칸차 박물관을 갔다.

10일 동안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통합권

시간만 있다면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우리가 간 곳은 고작 6곳 뿐



통합 입장권 (Boleto Turistico)




구경하고 나니, 졸음이 마구 몰려왔다. 그리고 쑥이 1언니는 고산병약 후유증으로 점점 더 힘들어 하셨다.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일단 커피와 차로 기운을 조금 차려보기로 했다.


고산병약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쑥이 1언니는 카모마일 차

나머지 둘은 아메리카노

생초가 나와서 너무 놀랐는데 좀 강하지만 꽤 맛있었던 카모마일 차

그리고 아메리카노도 부드러우면서 맛있었다.


카모마일 차와 아메리카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오픈해서 그럴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었다.

가이드들과 함께 온 그룹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 근처에서 귀동냥하면서 이것저것 들었다.

무슨 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난 늘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나 이상함.. ㅎㅎㅎ)







대칭적 조화가 보이는 창문이라고 이 방 중간에 돌 하나가 떡 있는데 그곳에 올라가서 보란다.

나도 따라서 보고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중국 아줌마가 빨리 내려오고 막 밀어버린다.

아.. 정말 이런 단체 관광객은 안 만나고 싶다.




사각형의 코트야드 (Courtyard)가 중앙에 있고 그 주변으로 전시장이 있다.

다양한 잉카 문화 미술 작품도 있고 2층에는 전시물도 있었다.


코트야드 (Courtyard)




코리칸차에서 만난 꽃과 2층 테라스로 늘어진 꽃



2층 전시장

특별한 전시품이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2층 복도 전시장




큰 사각형의 돌에 튀어나온 건 돌을 이동할 때 돌을 쉽게 들기 위한 손잡이였단다.

이것도 귀동냥.. ㅎㅎㅎ



귀동냥 중





코리칸차에서 바라본 쿠스코 한 쪽의 전경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는데 비가 와서 못 내려가 봤다.





산 중턱에 글씨나 문양을 만들어 놓은 것을 여러 곳에서볼 수 있다.

건기라서 산이 누래서 잘 표가 안 나지만, 산이 푸른색을 입으면 선명히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왼쪽은 EL PERU라고 되어 있고 오른쪽은 문양임.


EL PERU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갔으면 바닥이 만질만질하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어디 가지도 못 하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비때문에 기온도 떨어졌고 바람도 불어서 덜덜 떨면서 왔다 갔다하는 사람들만 쳐다보면서 비가 빨리 그치기만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