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준비

2018. 9. 28. 00:38Get Around the World/2016 Peru

살면서 한 번쯤은 가 봐야 한다는 곳 그리고 불가사의한 그 곳, 마추픽추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간다는 잉카 트레일 트레킹
잉카 제국의 수도, 태양의 중심지였던 쿠스코와 수많은 유산들
바다도 아닌 산 중턱에 있는 소금밭
외계인이 들렀다 간 듯한 농작 연구소 유적지
페루의 사하라 사막, 와카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젊음

2년 동안 지인들과 말로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라고 했던 소원 아닌 소원을
드디어 우리는 실행에 옮겼다.
여자 셋이서 떠난 페루 여행 - Ssukies's Adventure to Peru






준비 과정

Trip Preparation




2016년 1월

새해 첫 출근하여 바로 휴가 신청서를 냈다.

건기가 시작될 때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서 5월에 떠나기로 하고 비행기 표와 잉카 트레킹등을 예약하기 위해 연초부터 바삐 움직였다.


첫 여행 준비 모임에서 우리는 비행기 표와 숙박부터 결제했다.

여행 준비할 때 대개 그렇듯이 교통과 숙박을 가장 먼저 결제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그것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걸 가르쳐 주었다.

특히 잉카 트레킹을 한다면, 비행기 표보다도 잉카 트레킹 입장권을 먼저 예약해야 한다.

워낙 인기도 많고 입장 인원도 제한적이라서 보통 일 년 전부터 예약을 한단다.

우리는 약 5개월 전이니 충분하겠지 했지만, 1박 2일 잉카 트레킹을 예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박 2일 잉카 트레킹을 제공하는 현지에 있는 여행사라는 여행사는 다 문의해 봤지만, 딱 한 군데만  빼고 다들 자리가 없다고 했었다.

운이 좋게 딱 한 군데서 자리가 있다고 해서 우여곡절로 예약을 하는데,

이메일로 주고 받고 하니 바로 답이 오는 게 아니라서 예약을 못하게 되면 어쩌나 애가 많이 탔었다.

전 세계에서 이 몇몇 여행사로 연락을 해서 예약하니 답변 기다리는 동안 다 차버리면 어쩌나 플랜 B까지 세우기도 했다.

여행사에서 이야기해준 건 아니지만 현지 도착해서 조금 눈치챈게 정말 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

여행사에서 꼼수를 쓴 것 같았는데 덕분에 우리는 운좋게 갔던 것 같다.


이 잉카 트레킹은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전통 잉카 트레킹 1박 2일과는 다른 프로그램이다.

잉카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하지만 캠프를 하지 않는 트레킹이다.

트레킹에 대하여 자세한 것은 트레킹한 날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여행 준비 첫 모임




잉카 트레킹 예약한 뒤, 세부 일정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천천히 짰다.

5개월이라는 시간을 놔두고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고산증과 체력이었다.

가 보지 않은 곳에서의 트레킹, 평소에도 저질 체력인데 하루 종일 그것도 해발이 높은 곳에서 걷는다는 모험...

공기에 산소가 80%밖에 없다는 곳에서 하이킹을 한다는 게 걱정스러웠다.

고산증 안 걸리는 방법과 예방책 등 열심히 알아보고 체력 증진을 위해 여행 전까지 하이킹할 코스도 열심히 찾았다.

준비가 많이 필요했던 페루 여행이었다.







하이킹에 맞는 복장 준비와 고산증 예방책으로 복용했던 클로로필 (엽록소)

하이킹때 입을 점퍼로 가벼운 윈드 브레이커 점퍼인데.. 이것도 잘 골라야 한다.

내껀 바람막이도 해 주고 방수도 되고 바람도 통한다고 하는데... 바람막이와 방수가 너무 잘 되지만 공기가 안 통해서 땀을 흘리면 땀이 마르지를 않고 점퍼 안에 송송 맺힌다... 결국 안에 입은 옷들이 흠뻑 젖어서 더 힘들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서 태양과 더 가깝기 때문에 땀을 말려주는 옷이 필요하다.


클로로필은 핏속에 있는 산소 운반을 활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셔봤지만,

난 별 효과가 없었고 처방 받은 고산병약이 나에게는 가장 효과있었다.

쑥이 1언니는 고산병약 부작용 나서 언니는 계속 이걸 마셨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출발 2주 정도 남겨놓고 고산증 예방약 처방도 받고 나는 A형 간염 주사도 맞았다.







페루 현지에서 환전하는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고자 조금 손해 보더라도 캐나다에서 환전해서 갔다.







준비물 최종 점검

멀미약은 왜 챙기려고 했던 거지? 기억이 안 나네.

모기 퇴치약은 트레킹 중 모기가 많다는 정보를 얻고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쓰고 모기 구경도 못 했다.

컵라면, 고추장 등은 안 챙겨갔다. 페루에 있는 동안 한국 음식이 한 번도 그리웠던 적이 없었다.

리마 같은 곳은 큰 슈퍼 가면 한국 라면도 판다. 굳이 짐이 되게 가져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대신 우리는 과자류를 좀 가져갔다. 하이킹 하면서 당분도 충족시킬 겸.

근대 전혀 안 먹고 너무 많이 남아서 이리저리 다 나누어줬다.

오히려 그게 더 좋은 추억을 우리게 주었다.

추억거리는 나중에 풀기로..







쑥이 2언니는 우리보고 걱정을 너무 앞서서 한다고 할머니 같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듯... ㅎㅎ

남미 치안이 좋지 않고 돈이나 가방 털린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 돈 일부를 숨기겠다고 손목 지갑을 구입했다.

근대.. 췟... 당췌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기우였던 것이다.

저렇게 한번 착용하고는 어디로 사라졌다는... ㅎㅎㅎ




준비 사항 요약

1. 잉카 트레킹을 갈꺼면 잉카 트레킹부터 예약하고 비행기 표와 숙박을 결제하기

2. 고산증에는 답이 없다. 현지에서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 이상, 내 몸이 해발이 높은 곳에서 괜찮지 아닌지 알 수 없고 예방약도 없다. 이건 유전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 것 같다.

3. 하이킹을 위한 체력 증진은 조금 하게는 좋다. 적어도 5개월 전부터... 코스가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너무 저질 체력이면 힘들 것이다.

4. 작은 기념품이나 과자 같은 거 준비하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