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속 다른 행성으로 여행 - 아이슬란드 Day 3 싱벨리어

2018. 10. 24. 23:11Get Around the World/2018 Iceland





DAY 3

Thingvellir - Geysir - Gullfoss - Kerið - Selfoss




싱벨리어 국립공원

전 날 남부 해안을 장시간 운전해서 세 번째 날은 피곤할 것 같았다.

그래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골든 서클 돌아보는 코스로 정했다.

골든 서클은 레이캬비크에서 남동부쪽 고지대를 약 300km 한 바퀴 도는 구간을 말한다.

골든 서클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싱벨리어 국립공원, 간헐천 그리고 금빛 폭포 등 유명한 관광 명소들이 있다.



이 날도 우리의 여행 시작은 비와 함께였다.

다행히도 우리가 내려야 하는 순간에는 그쳤었다. (여전히 여행 날씨 운이 있다고 봐야하는걸까... ㅎㅎ)





가다가 차들이 서 있길래 우리도 잠시 세웠다.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싱그발라바튼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전 날 갔던 남부 해안과는 조금 다른 경치를 보여 주었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랄까..


싱벨리어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비를 내야 한다.

근대 주차비를 내는 기계가 보이지 않았고 모든 차에 주차 용지가 없었다.

그냥 들어가도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근처에 주차한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곳은 완전 하이테크였다.

아줌마 왈, 입구에 카메라가 있어서 차가 들어올 때 찍힌단다.

그리고 화장실이나 인포센터 안에 주차비 결제하는 기계가 있단다.

그리고 나갈 때 카메라가 있어서 다 안단다. (나갈 때 유심히 찾아봤지만 카메라 같은 것은 안 보였는데..)


주차비 내려고 화장실 입구로 갔다.

이 곳도 캠핑장이 있어서 주차만 할 것인지, 숙박을 할 것인지부터 물어봤다.

그리고 차종과 모델을 선택하니깐 우리 자동차 번호가 떴다.

카드로 결제하니깐 (카드만 됨) 이메일로 영수증 보내주겠다고 이메일 주소를 넣으란다.

종이로 프린트하는 것 자체가 없었다.

친환경과 함께 하이테크로 주차 관리하는 국립공원.

국가에서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공항도 그랬다.)

참고로 주차장이 이 곳말고 여러 곳이 있었다. 그 쪽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면서 보니 관리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는 두 가지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

지질학적인 부분에서 중요한 곳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이슬란드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아이슬란드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된 곳이란다.

역사적인 부분에서는 바이킹들의 정착과 시민 사회 생성, 즉 민주주의 뿌리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지질학적인 부분에서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 두 지각판이 직접 맞닿아 생긴 협곡있다.

현재 대륙의 시작이 이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보면 참 신비롭게 보인다.

입구에 운장한 절벽이 있는데 이 절벽은 북아메리카판이란다.






아직 이 지역에는 주기적 지진이 발생하곤 한단다.

그래서 두 지각 판 사이가 일 년에 약 2.5cm (1인치) 정도 벌어진다고 한다.







이 곳에서 스노클링 투어나 스쿠버 다이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지진으로 지형이 갈라지 부분을 실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두 지각판 사이로 지나간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물이 정말 투명했는데 이 곳의 물은 지구상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물 중 하나란다.

정말 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투명했었다.







지진으로 갈라진 틈




지질학적인면 빼고는 농업을 했던 흔적, 의회가 열렸던 곳 등의 유적지들이 남아있단다.

아이슬란드 여행하면서 산에 나무들이 너무 없는 모습을 보게 된다.

화산 폭발로 인해 토지가 단단하지 않아서 나무들이 못 지탱하는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곳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바이킹족들이 벌목을 너무 해서 없는 것이란다. 현재 나무가 5%밖에 안 남았다고 한다.










이 곳에서 왕좌의 게임을 촬영하기도 했었단다.

와이들링 (wildling)의 캠프 사이트, 이어리 (매 둥지, Eyrie)로 이어지는 길과 출연 인물 중 아리아 스타크(Arya Stark)와 산도르 클리게인 (Sandor Clegane)이 강 지역을 따라 여행하는 장면의 촬영지이기도 한단다. 




지판이 갈라진 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묘하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모서리라는 절벽














대자연의 움직임이 그대로 멈추어진 모습, 그동안 보았던 자연과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