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박 5일 자유여행 V - 대만에서 일본으로

2018. 10. 4. 04:22Get Around the World/2015 Taiwan

타이베이도 정말 다양한 색깔이 있는 곳
사람들은 중국 말을 사용하고 도시 시스템은 약간 한국스럽고
문화는 굉장히 일본스럽지만 날씨는 동남아 같은 곳
하지만 사람들은 정감있게 친절한 곳






DAY 5

공항 - 일본으로




다이나믹한 날씨를 경험한 4박 5일의 대만 여행

취두부 냄새에 머리도 아파보고 홍콩과 마카오와 또 다른 중화민국 분위기도 느껴보았지만 아쉬움이 조금 남는 그런 여행이었다.

마지막 날은 오로지 이동하는데 시간을 다 쓴 것 같다.

오전에 숙소를 나와서 옥토끼 언니와 함께 타오위안 공항으로 갔다.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버스타는 곳이 있는데 여러 운수회사에서 운영하는 듯하다.

표를 판매하는 곳이 운수 회사에 따라 창구가 다른데 어쩌다 어떤 사람에게 홀리듯이 그냥 따라 가서 표를 구매했다.

예상했던 표값보다 싸서 오~ 운이 좋다 했는데... 왠걸...

오랜된 버스에 중간 중간에 어찌나 많이 세우던지..

로컬로 이상한 곳으로 가서 우리 이거 잘 못 탄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대만에 도착했을때 고속버스 같은 차로 한방에 중앙역으로 갔던 것 같은데.. 돌아갈때는 너무 이상했었다.

표값이 싼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도착했을때 탄 버스는 고속 버스라면 이건 시외버스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도 다행히 비행기 시간 넉넉히 놔두고 잘 도착했다.

나는 일본 도쿄로... 언니는 한국 서울로.... 가기에 서로 체크인 하는 청사가 달라서 각자 체크인하고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다.


홍콩 공항도 넓고 좋았는데 타오위안 공항은 더 좋았다.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있었고 곳곳에 다양한 테마로 꾸며놓았다.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끼니를 떼우고 언니 먼저 보내고...

혼자서 유유히 공항을 구경했다.


대만 국적기인 에바 항공의 키티 체크인 카운터












키티 좋아하는 홍차언니 만나러 도쿄행



면세점에서 지인들 줄 대만 50도 소주 구입하는데 영어가 잘 안 통했지만 몸소 친절히 도와주려는 모습에 감동되기도 했다.

일본 사람들처럼 친절하지만 형식적인 친절함이 아니라 친근감이 넘치는 그런 친절함이었다.

대만에 이런 친절함을 느끼고 바로 일본으로 갔더니... 일본인의 친절함은 그냥 기계적이면 형식적이라는게 바로 느껴졌다.





홍콩에서는 영어가 조금 통해서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마카오는 영어가 힘들게 통했고 대만도 그랬다.

심지어 Money Exchange도 잘 모르더라는... ㅜ.ㅜ

손짓 발짓.. 어렵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다.

대만은 영어보다 일어가 더 수월했다. 옥토끼 언니가 일어를 할 줄 알아서 몇 번은 수월히 다닐 수 있었다.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일어와 관련된 에피소드

아이스 몬스터를 먹고인가.. 우연히 들어갔던 쇼핑몰에서 일본 음식 전시회 비슷한 걸 하고 있었다.

뭐가 있을까 구경도 하고 밥도 먹을 겸 갔었다. 밥 맛나게 먹고 구경하는데 고베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나의 커피 사랑으로 그냥 지나갈 수 없었는데 말이 안 통했다.

사장님 같아 보이시는 분이 열심히 일어로 설명하시면서 중국어가 적혀있는 스케치북을 한 장 한 장 넘기셨다.

꼭 러브 액추얼리 한 장면처럼.... 난 둘 다 뭔 말인지 모른다..

옥토끼 언니가 옆에서 한국어로 통역해 주고 질문을 일어로 하니 아저씨 놀래시면서 스케치북을 바로 내려놓으셨다.

그리고 대만 사람처럼 보이는 아르바이트생한테서 계산했는데 그 사람은 우리 보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영어보다 일어가 더 잘 통하는 대만


이런 것 전시해 놓은게 꼭 일본 같다.







요렇게 작은 카트는 타오위안 공항에서 첨 봤다.











아디오스 대만~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먹거리

대만도 일본처럼 먹방 여행 가기 딱 좋은 곳이다.

특히 야시장이나 길거리 음식이 넘치는 곳.

한때 음식물 재료 파동이 있어서 특히 튀김 음식을 폐유지로 만든다는 파동에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가 조금 부담되었었다.

하지만 꼭 먹어봐야 할 것은 놓치지 말아야 했다. 언제 또 와보게 될 지 모르니...




대왕 오징어튀김

단수이에서 해변길 따라 대왕 오징어튀김이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아무 곳에 가서 사면 될 듯.





우리는 어떤 대만 아줌마가 한국말로 말을 걸어서 (한국 사람인 줄 알았음) 고수 빼 달라고 하고 샀다.

쫀득 쫀득하니 괜찮았다.




단수이에서 먹어본 대왕 오징어튀김

   








대왕 카스테라

단수이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대왕 카스테라.

일반 맛이 있고 치즈가 들어간 게 있다.

유명해서 줄 서는 건 기본이다.




갓 나온 대왕 카스테라를 순식간에 자로 재서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모습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는 치즈 들어간 대왕 카스테라 샀는데 남아서 담날 아침으로 먹었다.

고베 커피와 대왕 요구르트랑 같이..













치즈 들어간 카스테라


   



단수이 대왕 카스테라 사이즈 비교



   








땅콩 아이스크림

스펀에 한번 맛봐야 하는 땅콩 아이스크림

아무런 생각없이 철길 따라 구경하다가 어떤 젊은이가 언니들~라고 불러서 가 보니 땅콩 아이스크림 집이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만드는 걸 보고만 있으니깐 이 젊은이가 "언니 사진 한 장 찍어봐!"라고 한국말로 당차게 말했다.

안 찍을  수 없게 만드는 톤... ㅎㅎㅎ 장사 잘 하네 이 젊은이..


크레이프에 대패로 간 땅콩엿을 올리고 아이스크림과 고수를 올려준다.

이 너무 고수는 빠지는 곳이 없다. 고수가 싫으면 빼달라고 하면 된다.



대패질 중









고수 빼달라고 하면 된다.





요렇게 싸준다.

땅콩의 고소한 맛과 물엿의 달달한 맛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차갑고 부드러운 느낌이 잘 어울려져 괜찮았다.






   





망고 빙수

대만 가면 또 꼭 먹어야 하는 망고 빙수

특히 더운 날 여행을 한다면 더위를 시켜주기에는 빙수만 한 것도 없을 터.

망고맛 말고도 다른 맛들도 많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망고 시즌이 아니라서 망고맛이 강하지 않았지만 난 소원 풀이했었다.

타이베이에서 3대 망고 빙수집이라고 부른다면 아이스 몬스터, 스무디 하우스, 그리고 삼형매가 있다.


아이스 몬스터는 다른 포스팅에서 이미 포스팅했듯이 타이베이에 매장이 두 개가 있다. (포스팅 보기)



스무디 하우스는 4개의 매장이 있는데 우리는 융캉제에 있는 곳을 갔다.

매장 위치: http://www.smoothiehouse.com/webe/html/position/index.php


삼형매(幸春三兄妹豆花)는 타이베이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시먼딩에 있다.

위치: No. 23, Hanzhong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8




세 곳의 맛을 비교하자면,

삼형매는 우유맛이 더 많이 느껴졌다. 약간 초딩 입맛이 좋아할 듯한 맛이었다.

스무디 하우스는 연두부처럼 올려진 연유가 특이하게 부드럽고 괜찮았다. 하지만 망고맛이 좀 약하다 보니 완전히 망고 빙수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웠다.

아이스 몬스터는 정말 망고 퓌레를 얼려서 쉐이브한 맛이었다. 우유맛이나 다른 첨가물맛도 안 느껴지고 망고맛 + 얼음 맛이었다. 망고 시즌이 아니라서 그랬을까 여기도 망고맛이 조금 약했었지만 아이스 몬스터가 가장 내 입맛에 내가 찾던 망고 빙수맛에 가까웠다.




스무디 하우스의 망고 빙수






삼형매의 망고 빙수






아이스 몬스터의 망고 빙수








훠궈

중화권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훠궈.

훠궈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정말 많다.

우리는 마라 훠궈 갔는데 중산역 4번 출구 옆에 있는 곳으로 갔다.

어느 훠궈 집을 갔는지 생각이 안 나서 구글맵을 헤집고 다니다 겨우 찾았다.

마라 훠궈라고 찾아봐도 우리가 간 곳은 안 나왔다.

너무 일찍 가서 그 주변을 배회하다가 투 쿨 포 스쿨 매장을 발견하고 구경하다가 화장품 몇 개를 샀기에 투 쿨 포 스쿨 매장 일일이 찾아보면서 훠궈 집을 찾았다.

(한국 화장품을 대만 매장에서 구입을 하는 한국 사람.. 매장 직원도 우리를 신기하게 봤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튼 우리가 간 곳은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일찍 가면 예약 안 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오픈 10분 전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 손님으로 유유히 들어갔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한국어로 된 메뉴판도 있었다.


우리는 순한 국물과 매콤한 국물 두 종류를 시키고 원하는 야채, 고기, 해산물, 버섯 등등을 주문했다.

뷔페 같은 곳이라서 일 인당 요금을 받고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음료와 디저트도 있었다.

먹는다고 정신없어서 다른 사진은 없네.. 헤헷


주소: No. 41, Nanjing West Road, Datong District, Taiwan 103 (지하 1층임)






훠궈 - 두 종류의 국물 베이스










열대 과일

열대 과일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맛난 과일들을 먹어보게 되었다.

용과는 보통 안이 하얀데 시장에서 멋도 모르고 산 용과는 안이 자주 색이었다.

아주 딱 맞게 익어서 어찌나 맛있던지.. 아삭아삭한 키위 식감에 특별한 맛이나 단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느낌이랄까.. 비타민이 풍부해서 여행 피로를 풀어주기에 딱 좋다.

나중에 까르푸에서 썰어놓은 용과를 사 먹었는데 시장에서 산 것만큼 맛있고 신선하지는 않았었다.





용과 - Dragon Fruit






지우펀에서 가이드가 소개해준 과일 가게에서 석가모니 머리처럼 생겼다고 석과라고 부르는 과일과 구아바를 샀다.

구아바는 조금 덜 익었다고 할까 딱딱했지만 구아바의 단맛은 났다. 구아바는 쥬스로 만들어 먹는게 더 나을 뻔 했었다.

석과는 정말 예상외였다. 제철이라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감 같은 식감인데 과일의 단맛이 줄줄줄~






석가 (석가모니 과일)










구아바 - Guava




   







티 오일 국수와 과일 녹차

마오콩 갔을 때 녹차나 마시자 했는데 저녁식사 시간이기도 하고 티 오일 국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시켜봤다.

그냥 허연 소면에 파만 뿌려져 나오길래 잘못시켰다 싶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차의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부드러운 오일 맛... 첫 한입 넣고 오오~ 의외로 맛있는데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녹차와 과일 녹차도 함께 마셨다.

차 내리는 방법이 적힌 걸 주는데 그것 따라 마시면 된다. 끝으로 갈 수도 엄청 진해져서... 좀 부담스럽게 진했던 것 같다.

 





티 오일 국수

  








과일차











대만 음료

대왕 요구르트, 화장품 병처럼 생긴 거에 담긴 밀크티, 파파야 우유, 대만 망고 맥주, 대만 소주 등등 다양한 재미난 음료들이 있다.

그리고 공차와 같은 코코 등등 다양한 밀크티를 마실 수 있는 가게도 있다.

화장품 병처럼 생긴 밀크티도 첫날 사서 마셨는데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오후 3시 45분 같은 인스턴트 밀크티는 선물용으로도 좋고 맛도 괜찮았다.

공차나 코코도 다른 나라에서 마신 것과 또 다른 맛이고 그때 따라 시즌 스페셜 맛도 나오기 때문에 한 번쯤 들릴 만한다.

그리고 85도씨 소금 커피도 마셨는데 나름 특별하면서 괜찮았다.

요구르트, 밀크티 등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팔아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85도씨 커피숍도 곳곳에 있어서 쉽게 맛볼 수 있다.

우리는 85도씨 커피 마셔본다는 걸 정말 까먹었는데 길 가다가 굉장히 작은 테이크아웃 숍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소금 커피를 안 마셔봤다는걸 알고 구입해서 마셨었다.





대왕 요구르트 라이트









우육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융캉제에 있는 우육면, 융캉뉴어러멘

합석은 기본 줄 서는 것도 기본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맑은 국물과 뻘건 국물을 시켰는데 뻘건 국물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훠궈 먹었을 땐 맑은 국물이 더 나았던 것 같고... ㅎㅎㅎ

반찬도 있는데 반찬값을 받는다. 그대로 김치 같은 반찬이 그리우면 오이절임을 주문하면 된다.

오이의 아삭함 살리고 무슨 기름인지 넣어서 고소함까지 곁들인 반찬이었는데 괜찮았다.






맑은 국물의 우육면










빨간 국물의 우육면

   



융캉우육면

No. 17, Lane 31, Section 2, Jinshan South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딤섬

아쉽게도 유명한 딘타이펑을 못 가 봤다. 

대만 와서 딤섬도 못 먹고 가 보는 게 아쉽다고 옥토끼 언닌 공항에서 딤섬을 시켰다.

나름 괜찮았다고 육즙이 주르륵 나온다고 하셨는데 난 그저 그림의 떡일 뿐... ㅜ.ㅜ





대만식 딤섬









진과스의 광부 도시락

진과스를 가면 다들 맛보는 광부 도시락

두 종류가 있다. 정말 광부 도시락처럼 도시락 통과 젓가락을 보자기에 사서 주는 게 있고 그냥 접시에 나오는 것도 있다.

도시락통은 본인이 가져가도 된다. 우린 그냥 일반 접시에 나오는 걸로 시키고 난 대만식 소고기 덮밥...

점심때 도착했던지라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정말 맛있었다.







대만식 소고기 덮밥











광부 도시락 돼지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