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3. 04:56ㆍGet Around the World/2015 Taiwan
타이베이도 정말 다양한 색깔이 있는 곳
사람들은 중국 말을 사용하고 도시 시스템은 약간 한국스럽고
문화는 굉장히 일본스럽지만 날씨는 동남아 같은 곳
하지만 사람들은 정감있게 친절한 곳
DAY 1
임가 화원 - 단수이 - 산도밍고 요새 (홍마 우성) - 진리 대학 - 베이터우 온천
01 도착
홍콩에서 옥토끼 언니와는 따로 타이베이로 향했다. 나는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고 언니는 타이중 공항으로 갔다.
싼 티켓을 찾다 보니 서로 따로 가서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타오위안 공항에 내렸을 때 인상이 참 깨끗하고 좋았던 것 같다.
타이베이 중앙역까지 가는 좌석 버스 같은 버스를 타기 전까지는...
공항을 나오니 저녁인데도 후덥지근한 공기가 내 온몸을 감쌌다.
버스에 자리에 앉자마자 바닥에서 발견한 커다란 바퀴벌레...
그 이후 또 다른 바퀴벌레와 인연 또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가득 안고 열대지방에 온 걸 확실히 느꼈다.
숙소는 타이베이 중앙역 근처로 잡았다.
깨끗하고 시끄럽지 않고 저렴하고 교통 편이 불편하지 않는 곳을 찾다 보니,
같은 방에서는 머물 수는 없지만 1인 1실로 괜찮은 곳으로 잡았다.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도보로 약 6분이라는데 출구를 잘 나와야지 6분..
헤매다가 한 15분 만에 찾은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어렵진 않았다.
02 임가화원
첫날은 단수이와 홍콩과 마카오에서 쌓인 여행 피로를 풀기 위해 베이터우에서 온천을 즐기는 게 주 목적이었다.
단수이 가는 길에 임가화원을 먼저 들리기로 했다.
임가화원은 푸중(Fuzhong)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 닫는 날도 있으므로 더 자세한 시간은 여기서: http://en.linfamily.ntpc.gov.tw/xmdoc/cont? xsmsid=0G251619398254580513
청나라 때 중국에서 대만으로 건너간 임씨가 가꾼 주택과 정원으로 현재까지 가장 잘 보존되고 조경 예술이 뛰어나 보존 가치가 높은 개인 정원이란다. 국가에 기부를 해서 무료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정원이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정원 배경으로 연극도 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도 있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입구에서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다고 하니깐 친절히 한국어로 된 안내 팸플릿을 주었다.
팸플릿에 가이드가 있었지만 여러 곳이 공사 중이고 헤매고 다니기에는 너무 더워서...
대충 정원만 둘러봤었다.
푸중역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려서 로컬 시장을 지나게 되었다.
한국의 재래시장과 흡사했다.
지나가다가 빨간 큰 용과를 발견하고 두 개를 덥석 샀는데..
이때까지 대만 돈의 가치가 적응이 되질 않아서 안 비싼 줄 알고 샀는데...
비싼 거였다... ㅜ.ㅜ 하지만 대만에서 지내면서 먹어본 용과중 가장 신선하고 맛있었다.
시장 사람들하고 영어로 대화가 안 되기에.. 손짓 발짓... 계산기 보여주며 물건을 사야 했다.
03 단수이
노을이 이쁜 곳
낭만이 있는 곳, 단수이
단수이는 청나라의 조약항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항구 도시
허나 관광객들에겐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촬영지, 붉은 벽돌의 건물들, 그리고 노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안 봐서 잘 모르겠고, 이 영화 촬영지 담장 고등학교는 당시 외부인 출입 금지였었다.
그래서 일찍 감치 포기를 하고 강변 쪽, 홍마오청, 진리 대학 그리고 시장 구경하기로 했다.
04 산도밍고 요새 - 홍마우청
1624년에 마닐라로부터 스페인인이 진출해 이곳을 점령하고 산도밍고 요새를 축성했다.
그러나 1642년에 대만 남부를 점령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이들을 축출하고 요새를 재건했다.
홍마오청은 스페인이 정복했을 때 세운 요새인데 네덜란드가 점령했을 때 로컬 사람들이 '붉은 머리색의 파괴자들 - red hair savages'이라고 그들을 불러서 홍마우청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아편 전쟁 때 영국 영사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영사관 사용 목적으로 조금 변경시켜서 현재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단다.
05 진리 대학 (Aletheia University)
홍마오청에서 길이 난 곳으로 따라가 보니 진리 대학과 연결이 되었다.
때마침 코믹콘 같은 축제를 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장으로 하고 사진 찍기 바빴다.
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다. 이런 것 보면 정말 일본 문화랑 비슷하다는 걸 볼 수 있다.
진리 대학은 청나라 때 캐나다 선교사에 의하여 설립된 사립 대학이란다.
조지 레슬리 맥케이 (George Leslie Mackay) 박사가 직접 메인 건물을 디자인하고 감독하기도 했단다.
기부금 중 온타리오주 옥스퍼드 카운티 주민들의 기부금이 가장 많아 감사의 뜻으로 한 건물 이름을 옥스퍼드 대학으로 정하였단다.
진리 대학 관람 후, 버스를 타고 다시 강변 쪽으로 이동했다.
강변 뷰가 참 이쁘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 때 해무로 뿌연 모습만 보여주었다.
이곳에서 대왕 카스텔라며 대왕 오징어 등등 먹었는데 얘네들은 먹거리 편에 소개...
06 베이터우 온천 (Xinbeitou Hot Spring)
단수이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온천 마을로 온천에 관련된 박물관도 있고 건축물이 아름다운 도서관과 지혈곡이 있는 베이터우.
일제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온천 마을이라고 한다.
신베이터우 지선을 타고 종착역에 내리면 되는데 온천 마을 가는 지하철이라서 그런지 3량짜리 기차를 온천 분위기로 꾸며서 타는 재미가 있다.
이런 건 정말 일본 같다는...
우리는 늦은 시간에 갔기에 그냥 온천만 즐기고 숙소로 돌았다.
온천으로 가는 길 동네 구경 잠시 하고... 아쉽지만 박물관, 도서관, 지혈 곳은 구경하지 못했다.
프라이빗으로 온천만 할 수 있는 방이 있고 숙박도 할 수 있는 방이 따로 있다.
우리는 피로한 몸을 풀기 위해 온천만 이용하기로...
지정된 시간 동안 실컷 몸 담그기..
하누키 욕조는 뜨거운 물 그 옆 욕조는 냉탕...
기본적인 비품은 다 구비되어 있다. 수건도 주고...
지정된 시간 끝나기 10분 전에 전화해서 시간 다 되어간다고 알려준다.
몸을 풀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본 온천이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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