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속 다른 행성으로 여행 - 아이슬란드 Day 2 레이프스카라바르다

2018. 10. 20. 13:45Get Around the World/2018 Iceland




DAY 2

Seljalandsfoss - Dyrholaey - Laufskalavarða - Diamond Beach - Jokulsarlon Iceberg Lagoon - Skogafoss




Laufskálavarða

흠... 이 장소의 발음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레이프스카라바르다??? 여하튼 아이슬란드어는 너무 어렵다.

디홀레이에서 다이아몬드 비치까지는 약 2시간 40분정도 걸린다.

가는 중간에 잠깐 차 세워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남부 해안을 돌 때는 중간에 밥을 사 먹을 곳이 별로 없다.

특히 우리는 있어도 시간이 부족하여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다이아몬드 비치까지 가야 했었기 때문이다.


링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요런 표지판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즉,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는 뜻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도시락을 준비해서 이 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소위 소풍을 한다.

그리고 피크닉 테이블 표지판 외에 동그라미 네개가 있는 이런 표지판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처음 보는 표시라 궁금했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Place of Interest라고 즉 볼 것이 있는 장소라는 표시였다.


우리는 가다가 차들이 좀 세워져 있고 빙하가 보여서 우리도 일단 세웠다.

피크닉 할 수 있고 좀 알려진 약간 유적지 같은 곳이었다.








오래전에 이 곳에서 큰 농장이 있었는데 화산 폭발로 묻혔단다. 그 농장의 이름 따서 이 곳의 이름이 지어졌단다.

그리고 여행자들의 행운 빌기 위해 돌탑을 쌓았단다.

고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 돌탑을 GPS처럼 사용하였단다. 나 여기 왔었다. 안전하다는 등 여러 표식이 있단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고의적으로 무너트리거나 아무렇게 쌓아서 아이슬란드인 입장에서는 전통과 유산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쉬워한다고 한다.




새로 쌓은 듯한 돌탑





잠깐 둘러보고 나왔는데 바람이 무진장 분다.

바람 세기가 장난 아니었다. 날려갈 것 같았다.

더 보고 싶어도 있을 수가 없어서 차로 돌아왔다.




돌탑이 징그럽게 많았다.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그림처럼 점심을 먹는게 아니라 우리는 차 안에서 빙하를 보면서 먹었다.

호텔에서 물을 데워 보온병에 담아서 왔다.

보온병 들고 가기를 강추한다. 우린 이틀 동안 잘 사용했다.




우리가 들고 온 콩나물 해장국밥, 꿀맛이었다.




빙하를 보며 점심을 먹는 것도 특별했다.




레이캬비크에서 디홀레이까지는 흐리고 비오는 날씨였는데 디홀레이에서 동쪽으로 조금 더 오니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다.

이 곳을 여행하다 보면 하룻동안 변화무쌍한 날씨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온차도 심하다.

추워서 패딩을 껴입다가도 더워서 반팔로만 다니다가 비가 내려서 비옷을 꺼내 입어야 했었다.




아이슬란드 와서 처음 보는 푸른 하늘




디홀레이에서 다이아몬드 비치까지는 한 코너 돌면 색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신기하면서도 지겹지 않은 구간이었다.

어떤 곳은 화성에 간 것 같았고, 어떤 곳은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고, 어떤 곳은 애니메이션 리오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고, 어떤 곳은 영화 쥬라기 공원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영화 속으로 직접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묘하면서 다를게 없는데 색달라 보이는 그런 풍경들이 이어졌었다.

이 코스는 정말 강추하는 코스이다. 이 구간을 지날때서야 아이슬란드 오길 정말 잘 했다라는 생각과 아이슬란드에 푹 빠지게 되었다.




쥬라기 공원 영화 느낌





정말 신비스러웠던 것은 화산이 폭발한 흔적, 용암이 흘려진 모습 그대로 굳어서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그때 그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실제로 보면 그냥 감탄만 나온다.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양 그대로 굳어서 그 위에 이끼가 낀 풍경





그냥 그림이다.





미국 네바다주 같아 보인다.





산 모양도 다 달랐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볼 듯한 풍경




이 곳이 아마도 인터스텔라 촬영한 스카프타펠 빙하가 아닐까 싶다.





도로 갓길까지 양들이 오기도 했었다.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 주어서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가는 길 중간에 처음으로 기름을 넣었다.

이 곳 주유는 대부분 현금을 안 받는 것 같다.

주유하러 간 곳 중 딱 한 곳에서만 사람과 직접 계산을 했고 나머지는 다 기계로 했다.

주유하는 펌프 4개에 계산 기계 한대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펌프 스테이션에 번호판이 있었다.

계산 기계에서 먼저 언어 선택하고 펌프 스테이션 번호 선택하고 주유 금액 또는 풀탱크 선택하고 카드 꼽고 비번 누르고 계산될 때까지 기다린다.

우리는 내 비자카드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세번이나 거절 당했다.


우리 뒤에서 기다리던 한 청년에게 (내 생각엔 영국인 같았다.) 이렇게 하는 것 맞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처음하는거라 잘 모르겠다며 스텝 하나 하나 같이 해 봤는데 안 되었다.

현금 낼 수 있는 곳도 없고 답답해지기 시작했었다.

혹시나 해서 마스터 카드로 했더니 결제가 되었다.


렌트카를 반납할 때 기름를 채워서 준다고 그 때 J 언니 카드로 했는데 똑같은 일을 겪었다.

비자는 안 되고 마스터만 되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안 사실이지만 J 언니 비자 카드 회사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Cash Advance (현금 인출)로 떠서 승인이 거절되었단다.

캐나다에서 가시는 분들은 가능한 종류의 신용카드를 모두 준비해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