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박 4일 자유 여행 - 먹거리

2018. 10. 12. 19:30Get Around the World/2015 Hong Kong

2015년 11월
3박 4일 동안 맛집도 많이 가보려고 리스트도 만들어 놨는데,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만 가 봤다.
홍콩 여행 중 가장 아쉬웠던 것이다.
마지막 날은 아침에 바로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넘어 갔던지라
특별하게 한 것이 없다.






DAY 4

페리타고 마카오로




01 Mak's Noodle (Mak Un Kee)

서민적 미슐랭 레스토랑 막스 누들

에그 누들 완탕면으로 유명한 이 레스토랑은 약 1920년에 오픈하여 현재까지 완탕면에서 일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우리는 빅토리아 피크 갤러리아와 타워에 있는 지점을 갔다.


첫인상은 그냥 쇼핑몰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이라기 보다 그냥 분식점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곳이 미슐랭이라고 의심될 정도였다.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가서 그랬을까 줄도 안 서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보니 식사하는 테이블은 우리 뿐이었다.

난 의심 가득 찬 마음으로 유명하다는 걸 시켰다.

서비스나 청결면에서 점수가 완전 깎겼는데, 소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하는 순간 "와~"라는 탄식만 나왔다.

소고기가 어찌나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던지 그냥 유명세를 탄건 아닌 듯 싶었다.




소고기가 들어간 에그 누들




빅토리아 피크 외에도 다른 지점들도 있다.

자세한 주소는: www.maksnoodle.com









02 Kau Kee Restaurant

양조위의 단골 식당으로 유명한 카우키

그리고 홍콩 로컬들에게도 꽤나 유명한 식당이다.

식사 시간 때는 줄 서서 30분 이상 기다리는 건 기본이고 테이블 합석도 기본이며 현금만 받는다.

그리고 일찍 가지 않으면 원하는 메뉴가 Sold Out 될 수도 있다.

우육면이 유명한데 소고기와 카레를 베이스로 한 국수 종류도 판다.


이곳을 찾아가는게 쉽지 않았다.

소호에서 한참을 헤매다 못 찾아서 지나가던 경찰을 붙잡고 물어보니 친절히 가르쳐 주셨다.

근대 계단을 얼마나 오르락 내리락했던지...


늦게 간 것도 아닌데 인기 많은 그리고 우리가 먹으려고 했던 메뉴는 Sold Out이였다.

그래서 주문되는 메뉴로 맑은 국물과 카레 베이스의 튀긴 면으로 주문했다.

내 입에는 조금 느끼했던 것 같았다.

대만의 우육면과 비교하자면 우육면은 여기보단 대만이 내 입에 더 맞는 듯하다.

시차 때문에 속이 불편해서 제 맛을 못 느낀 것도 있겠지만...


메뉴판은 한국어로 되어 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 가물)



맑은 국물의 우육면 - 면은 튀긴 면







옥토끼 언니가 시킨 카레 국수





위치: 21 Gough St, Central, Hong Kong (<-- 클릭하면 지도)






03 Lan Fong Yeun

실크 스타킹으로 걸러 내서 진득한 맛을 자랑하는 밀크티와 카야 토스트가 유명한 곳이다.

그 외에 식사 메뉴로 Pork Chop Bun과 닭볶음면도 유명하다.

침사추이 청킹 맨션에 있다는데 좀 찾기 힘들었다.

우리 숙소 바로 근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밤, 피곤한 몸과 발을 질질 끌며 밀크티를 마셔 보겠다고 갔다.

우린 그냥 밀크티만 마셔보려고 했는데 (이미 저녁을 먹은 뒤라서), 일 인당 최소 구매 금액 정해져 있었다.


밀크티 두 잔과 카야 토스트를 시키니 얼추 최소 구매 금액이 되었던 것 같다.

맛은... 엄청 엄청 진한 두유맛... 정말 너무 진했다.

카야 토스트는 그냥 토스트.... 특별할 것 없었던 것 같다.

밀크티는 정말 내 입에 안 맞았다. ㅜ.ㅜ





청킹 맨션 지하 1층 안쪽에 있어서 찾기 좀 힘들었다.








유명한 두 메뉴, 밀크티와 카야 토스트





위치: Chungking Mansion, 36-44 Nathan Rd, Tsim Sha Tsui, Hong Kong (<-- 클릭하면 지도)




04 Hui Lau Shan - Mango Jelly Juice

망고를 사랑하는 나로서 망고 음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허유산

망고 시즌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했던 망고 젤리 음료이다.

망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홍콩 가면 꼭 마셔봐야 할 음료!




허유산 망고 쥬스 A1 - 난 젤리 넣었던 것 같다.



허유산 매장은 곳곳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구글맵에 Hui Lau Shan, Hong Kong 하면 좌르륵 나온다.









05 Egg Tart

홍콩에서 또 맛봐야 할 디저트 음식, 에그 타르트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 타르트가 맛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시간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 가질 않았다.

옹핑 다녀오던 날, 케이블 카 타는 곳 근처에 큰 쇼핑몰이 있어서 그곳을 구경하다가 베이커리를 발견했다.

배도 출출하고 당도 떨어지고 해서 베이커리에서 데니시 그리고 에그 타르트를 샀다.

나름 맛은 괜찮았지만 마카오에서 먹어 본 에그 타르트가 갑인 것 같다.




나름 괜찮았던 에그 타르트




시간이 된다면타이청 베이커리 (Tai Cheung Backery: 35 Lyndhurst Terrace, Central, Hong Kong) 가 보기를 권한다.







06 Lady M

뉴욕에서 맛 본 밀 크레이프 케이크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여서 일부러 그 케이크 먹으러 뉴욕을 또 가고 싶었다.

우연찮게 홍콩에도 레이디 엠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꼭 가야만 했다.

옥토끼 언니에게 이 케이크 맛보게 하고 싶기도 했었다.

홍콩엔 여러 매장이 있는데 우리는 하버시티 매장을 갔다.

그것도 거의 문 닫을 시간에 내가 꼬옥 가야 한다고 해서.. ㅋㅋㅋ

문 닫을 시간이라서인지 그리 오래 줄 서지 않고 앉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메뉴는 Sold Out 되었다.

그린티 밀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어봐야 하는데 우리 바로 앞사람이 남아 있던 조각을 다 구매하는 바람에 우리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다.



딸기 쇼트 브레드 케이크랑 레이디 엠 시그니처 밀 크레이프



시그니처도 역시 좋았다. 옥토끼 언니도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였다.



자세한 위치는:  Lady M HK our Signature Mille-Crepes Cake (<-- 클릭)








07 Local Breakfast

홍콩에서의 첫 아침 식사는 옥토끼 언니가 한국서 가지고 온 햇반, 조스 떡볶이, 카레로 숙소에서 해결했다.

둘째 날은 숙소 근처에 Kimberly Street 쪽에서 아침 메뉴를 시도해 봤다.

둘러보면서 그저 발길이 닿는 곳, 끌리는 곳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에 사진도 있고 영어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메뉴를 가리키면서 손가락 하나만 보이며 1개... 손가락 랭귀지를 사용하여 주문했다.


나는 홍차와 그릴 치킨에 밥과 계란 프라이 그리고 간장소스였던 것 같다.

나름 깔끔하고 아침 식사로 딱이었다.

옥토끼 언니는 라면같은데 국물이 토마토 베이스에 계란 프라이와 소시지 두 개 들어간 음식을 시켰다.

국물이 조금 짰던 것 빼고 괜찮았단다. 동상이몽2에서 소이현과 인교진이 먹은 토마토 라면과 비슷한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이드로 이름이 생각 안 나는 달달 짭조름한 소스를 얹어 준 쌀떡을 주문했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영어를 모르셔서 보디랭귀지로 겨우 이름을 알아냈는데 발음이 어려워 기억을 못 한다. (인터넷 서치 결과 청판이라고 함)




홍콩 스타일의 아침 식사







홍콩 스타일 떡볶이 (?) - 청판 똑 먹고 싶은 맛이었다.







홍콩 스타일 토마토 라면









08 Hong Kong Starbucks Reserve

스타벅스 리저브는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다.

도시 시그니처 머그컵을 사러 들어갔더니 리저브였다.

시그니처 머그컵도 사고 커피도 마셔야 하니 리저브 커피로 시켰다.




여긴 클로버로 내리지 않고 Pour-Over로 해 주었다.


직원에게 사진 찍어도 되냐고 허락을 받고 잽싸게 찍었다.

그리고 머그컵을 사니 그 안에 무료 음료 쿠폰이 두 장!





어마하게 더웠던 옹핑 빌리지에서 잘 써 먹었다.








09 홍콩 스타일 계란빵 / 홍콩 에그 와플

홍콩에서 안 사 먹으면 서운할 길거리 음식, 홍콩 스타일 계란빵

마지막 날 밤 야시장에서 숙소까지 걸으면 얼마 안 걸릴 줄 알았고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고 가다가 계란빵 판매하는 곳을 만났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던지라 패스하고 다음 날 아침으로 먹었다.

식어도 맛은 좋았다. 커피랑 너무 잘 어울렸던 맛이다.








홍콩 여행은 실제로 홍콩에 있을 때는 아쉬운게 없었다.

지금 와서야 내가 못 가 본 곳, 못 먹어 본 음식들이 많아서 또 한번 더 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어 또 간다면 그 때는 스탠리 해변 쪽과 쉐크오에 있는 드래곤스 백을 꼭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