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박 4일 자유 여행 II - 홍콩섬

2018. 10. 12. 00:13Get Around the World/2015 Hong Kong

2015년 11월
본격적으로 홍콩을 구경하기 시작한 날.
홍콩하면 화려한 야경, 2층 트램 그리고 맛집이 나의 관심사였다.
둘째 날은 옥토끼 언니가 한국에서 여행 박람회에 가서 할인 가격으로 구한 홍콩 빅 버스 투어 코스를 따라 다니기로 했다.






DAY 2 홍콩섬

빅 버스 투어 - 빅토리아 공원 - 코즈웨이 베이 - 빅토리아 피크 - 만모 사원 - 소호 - 홍콩섬 야경




01 빅 버스 투어 - Big Bus

빅 버스 투어는 관광지마다 있는 Hop-on Hop-off와 같은 버스이다.

여러 코스를 제공하고 있고 여러 언어로 설명도 나온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할인을 받으면 나름 괜찮은 투어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페리에서 본 홍콩섬, 하늘이 깨끗하지는 않다.




프리미엄으로 하면 페리 티켓과 빅토리아 피크 올라가는 트램 티켓과 다양한 다른 티켓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구입한 티켓은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가는 페리 티켓만 제공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같은 날 빅토리아 피크도 올라갈 예정이라면 이런 통합 티켓도 괜찮은 것 같다.


티켓과 루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ong Kong Bus Tours | Hong Kong Sightseeing | Big Bus Tours


빅 버스 홍콩섬 투어를 시작하려면 우리가 알아서 페리를 타고 일단 홍콩섬으로 넘어가야 한다.



2층 루프 오픈 버스로 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우리는 홍콩섬 주요 관광지를 도는 레드 코스를 선택했다.

중간중간 내려서 구경하고 다음 버스 타면 된다.

자주 있는게 아니라서 다음 버스 시간에 맞추어서 정류장에 가 있어야 한다.

한 번 놓쳤다가 엄청 오래 기다려야 했었다. 그리고 정류장 표시가 애매 모호한 곳들도 있었다.


레드 코스는 스타 페리 피어에서 출발해서 골든 바우히니아 스퀘어, 빅토리아 파크, 코즈웨이, 완차이, 빅토리아 피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만모 사원, 소호를 들리는 코스이다.



Golden Bauhinia Square,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





갑자기 사람들이 한쪽 방향으로 보면서 카메라를 든다.



이런 투어 버스 타면 종종 볼 수 있는 풍경!

버스 기사는 그냥 운전만 하고 스톱해야 할 곳에서만 스톱하면 된다.

그래서 그런가 특별히 신경 쓰는 것 없이 마구 스피드 페달을 밟는다.

2층에 앉아 있으면 커브길에서 차가 기울어지는 게 느껴지고 내리막길에서는 무슨 롤러코스터 타는 듯하다.

좁고 복잡한 홍콩섬 길을 마구 누비는데 일어서면 간판도 만질 수 있는 곳도 지나간다.

스릴감 최고라서 완전 강추!

원래 관광 투어 버스 타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홍콩에서만큼은 한번 타 볼 만 하다.




02 빅토리아 공원

첫 번째 Hip-off으로 빅토리아 공원에 내렸다.

여길 왜 가 보고 싶었던 걸까?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안 가도 될 뻔 했던 곳이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도 하고 공원 산책을 했다.

평일 오전 시간.... 시간이 시간인지라.. 노인분들이 많았다.



의외로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던 빅토리아 파크





홍콩에서 야자수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03 코즈웨이 베이

쇼핑의 메카 코즈웨이 베이.

많은 사람들은 일부러 홍콩에 쇼핑만 하러 가기도 한다.

쇼핑 천국이기도 한 코즈웨이 베이 그래서일까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다양한 브랜드들 다 있었고 건물마저 화려했다.

우리는 갭, 자라, 화장품 가게 등등 구경했지만 가격은 글쎄다.

세일 기간이 아니라서 그랬을까.. 큰 차이 없었다.




우연찮게 스타워즈 팬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었다.








실사 크기의 트루퍼, 옆에 가서 사진 찍을 수도 있었다.






정말 멋지게 디자인해 놓은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많이 있다.






홍콩의 명물인 2층 트램, 아쉽게 저걸 못 타 봤네.










04 빅토리아 피크

홍콩을 간다면 안 들릴 수 없는 빅토리아 피크 그래서 그럴까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 홍콩의 또 다른 명물인 피크 트램을 탔다.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꼭대기를 올라가는 트램



거의 45도 각도로 올라가는데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뒤로 쏠려서... 그런 각도를 서서 가는 사람도 있었다.


원래는 피크에서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동선이 많이 꼬일 것 같아서 오후에 올라왔다.

야경도 운이 좋아야 깨끗한 야경을 볼 수 있단다.

바다라서 그런지 해무끼는 날이 정말 많단다. 우리가 있는 내내 해무가 올라왔었다.


피크 아래로 빼곡히 있는 고층 건물들이 있다.






빅토리아 피크는 의외로 별로 볼 것이 없었다.

높은 곳이라서 바람만 무진장 불고 딱 저 풍경만 보고 내려왔던 것 같다.








05 만모 사원

홍콩 여행에서 기대한 또 다른 곳, 만모 사원이었다.

만모 사원에 걸린 큰 나선형의 향 사진에 매료되어 궁금했던 곳이다.

빅토리아 피크 트램 타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생각보다 엄청 작았고 많은 홍콩 주민들이 이용하는 절이었다.

근대 들어갔다가 무슨 너구리 잡는 소굴로 들어간 줄 알았다.

향을 얼마나 태우는지 향의 매퀘한 냄새와 연기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그냥 나왔던 절이었다.






주거 지역에 자그마하게 있는 절





1847년에 지었단다.





이 나선형 향에 매료되어 갔는데 너구리 소굴이 따로 없었음.







06 소호 거리

트렌디하면서도 감성적인 거리 소호, 아기자기한 숍, 앤티크 숍, 젊음이 넘치는 바들로 눈이 호강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해도 재미있는 곳이었다.

홍콩의 또 다른 명물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기도 한 곳이다. 

하지만 우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타 보진 못 했다.




소호 들어서자마자 만나 무광택 스포츠카




나무 뿌리를 살려서 담을 만들었다. 소호 쪽에선 이런 나무들 종종 볼 수 있었다.






옛 건물도 그대로 있다.




소호에서 또 가 봐야 할 곳이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였다.

한 쪽 섹션을 홍콩 70-80년대로 꾸며져 놓았다.



우리는 그 유명한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 발길을 옮겼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다 앉아 있어서 모던한 인테리어 쪽에서 목을 축이면 쉬고 있었다.

근대 주변에서 남자들이 자기 여상사 욕을 영어로 어찌나 하던지... ㅎㅎㅎㅎㅎ




70-80년대 차찬텡 콘셉트로 꾸며놓은 스타벅스





홍콩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 13 Duddell St, Central, 홍콩<(클릭하시면 지도 열립니다.)






홍콩섬에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계단이 많다. 정말 힘들다.






07 홍콩섬 야경

홍콩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야경이다.

고층 건물들과 화려한 숍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하면 또 다른 모습의 홍콩을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8시면 홍콩섬에 있는 빌딩에서 빛을 쏘면서 Symphony of Lights 쇼가 펼쳐진다.

가장 보기 좋은 곳은 침사추이 스타 페리 피어 동쪽으로 시계 타워 있고 스타 애비뉴까지 이어지는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클릭)



밤이면 더 화려해지는 명품숍들






홍콩의 또 다른 명물 붉은 돛단배, 이 배에서도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음악과 내레이션을 들으며 쇼 보기






영어와 광둥어로 하는 날이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