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1박 2일 자유여행 - 마카오에서 홍콩 공항으로

2018. 10. 3. 04:32Get Around the World/2015 Macau

유럽의 모습도 보이고 동남아 모습도 보이며 대만 같기도 하면서 라스베가스 닮은 마카오
파스텔컬러의 빌딩들이 곳곳에 있어서 낭만적인 마카오
다채롭고 흥미로운 도시국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따라서 II

아마 사원 - 릴라우 광장 - 만다린 하우스 - 홍콩 공항




2015년 11월

1박으로는 너무 부족한 마카오

다양한 문화와 모습을 가진 너무 매력적인 곳이다.

맛집은 가보지도 못하고 떠나야 했던 이 곳.



01 마카오 거리

호텔을 주요 유적지들을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으로 정하다 보니, 유적지까지 가는 로컬 길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꽤 폐허스런 느낌의 일반 주거 건물들이 많았다.

여행 오기 전, 구글 스트리트 뷰 보면서 이거 완전 게토(Ghetto) 같은데 안전할까라는 염려도 생겼었다.

이런 모습에 동남아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기후상 그리고 잦은 태풍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마지막 날,

홍콩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오전 시간이 있어서 다 못 돌아본 유네스코 세계 유산 유적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발걸음으로 옮기면서 마카오스러운 거리를 담아 보았다.









고적한 거리











<

02 아마 사원 (A-ma Temple)

이 사원 마카오라는 도시가 생성되기 전부터 있었단다.

각기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고 유교, 도교, 불교, 그리고 토속 신앙의 모습도 볼 수 있단다.

호텔에서 약 10분을 땀 뻘뻘 흘리면서 걸어갔는데,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끈적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사원 입구에서 중국 단체 관광이 우르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 더위에 저 무리와 부딪히는 건 무리다 싶어서

입구 앞 광장에서 조금 구경하고 인증 사진 찍고 다음 유적지로 갔다.



A-ma Temple 입구







A-ma Temple 앞 광장








03 릴라우 광장 (Lilau Square)

이 광장도 생각보다 작아서 그냥 지나칠 뻔했다.

그냥 동네 안에 있는 작은 놀이터 크기 정도였던 것 같다.

마카오 정부 관광청에서 하는 이벤트 때문에 이곳에 가서 분수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하기에 미션 수행을 위해 갔다.

크기는 작지만 왠지 아기자기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광장 앞엔 파스텔 색의 건물과 커다란 고목나무,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릴라우의 물을 마셔본 사람은 결코 마카오를 잊지 못한다."

포르투갈 속담이 있을 정도이고 마카오인들에겐 애정이 각별한 곳이란다.



Lilau Square






04 만다린 하우스 (Mandarin’s House)

릴라우 광장 바로 옆에 있는 만다린 하우스

만다린 하우스는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 정관잉의 고택이었다.

이 건물은 주로 중국 전통방식으로 설계 되었고 회색 벽돌의 사용과 인도 스타일의 천정, 문틀, 창문 개폐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이국적인 양식이 사용되기도 하여서 꽤 흥미로운 건물이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다음으로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사상가 정관잉에 관한 영상물도 있고 그 당시 사용했던 서적 전시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Mandarin’s House





Mandarin’s House






Mandarin’s House





Mandarin’s House 내부






Mandarin’s House





05 떠나며

마카오에서 바로 홍콩 공항으로 가는 페리가 있다.

다음 여행지인 대만 비행기 시간을 맞추어야 해서 우리는 서둘러 호텔로 돌아가서 페리 선착장으로 갔다.

호텔 직원에게 택시를 부탁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우리 가방을 택시에 실어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소한 것도 굉장히 친절했는데 그러고 보니 같은 직원을 늘 그렇게 해 주었다.

팁이라도 잘 줘야 하는데 우리 수중엔 택시비 빼고 홍콩 달러는 없을뿐더러 마카오 달러마저 동전뿐이었다.

정말 탈탈 털어서 줬는데 직원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다. 미안하네... ^^;;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냥이



TurboJet을 이용했는데 체크인할 때 홍콩에서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표 말고도 대만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도 보여줘야 체크인을 해 주었다.

난 모든 비행기 표를 Expedia에서 구입해서 잘 정리되어 있는 일정표를 프린트했기에 나는 모든 게 한 장에 다 있어서 바로 수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이 간 옥토끼 언니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모바일 앱에 저장되어 있어서 느린 와이파이 연결해서 보여준다고 진땀을 뺐다.

확실히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보여줄 때까지 절대로 체크인 데스크까지 안 보내줌. 검사하는 아줌마 좀 무서웠다.



여러 페리 운항사가 있다보니 확인 절차 끝나면 스티커를 준다.



마카오에서 홍콩 공항으로 바로 가는 페리가 자주 있는 게 아니고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체크인을 해야 하기 시간을 많이 넉넉하게 가는 게 좋다. 그리고 돌아가는 페리는 미리 예약해두는 게 좋다.

모든 짐을 본인이 가지고 페리를 타야한다. 그리고 페리에서 내리면 바로 각 항공사마다 체크인 데스크가 있다.

비행기 체크인하고 나면 공항세 홍콩 120달러를 환불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꼭 환불을 받을 것. 공항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다른 항공을 이용하는 옥토끼 언니와 중간 지점에 만나서 홍콩에서 마지막 식사를





시간이 남아서 홍콩 디즈니랜드 숍 구경






토론토에서 홍콩으로 갈 때 옆좌석 여학생 목베개 너무 맘에 들었는데 똑같은 걸 홍콩 공항에서 발견하고 바로 겟!






다음 행선지는 타이베이





아듀~ 홍콩 & 마카오






05 에필로그

보통 마카오를 홍콩 여행시 당일로 들리거나 우리처럼 1박 2일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마카오를 느끼기에는 1박 2일은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일정이었다.

다양한 유적지가 꽤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도 많은 곳이기에 몇 일 더 있어야 마카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조금 힘들었던 점은 영어가 너무 안 통하는 곳이었다.

심지어 호텔에서도 겨우겨우 의사 소통...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성 바울 성당의 유적 근처에 있는 숍에서도 의사소통이 너무 힘들었었다.


그리고 길 표지판이 알파벳인데.... 포르투갈어임.. ^^;;;

길 찾기도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정말 가장 많이 헤매 본 곳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날씨이다. 11월임에도 불구하고 살인적인 햇살과 습도

추위는 못 참아도 더위는 참는 나마저 너무 힘들었었다.

스페인 시체스 해변에 갔을 때 더위 먹는다는 느낌을 느껴본 다음으로 마카오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다.

날씨만 좀 도와주면 조금 더 편했을 여행이었다.


그렇지만 마카오 매력에 흠뻑 빠진 나,

언제가는 또, 꼭! 다시 가 보고 싶다.


이 영상물을 보면 정말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