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1박 2일 자유여행 - 홍콩에서 마카오로

2018. 10. 2. 04:07Get Around the World/2015 Macau

작은 반도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유산이 약 25개나 있다.
동서양의 역사가 한 곳에 어울려있어 더 매력적인 마카오
역사의 길을 따라가 보면 마카오인들은 역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따라서 I

세인트 로렌스 성당 - 돔 페드로 5세 극장 - 성 아우구스티노 광장 - 세나도 광장 - 콴 타이 사원 - 자비의 성채 - 세인트 도미니크 성당
- 성 바울 성당의 유적 - 나차 사원 - 구시가지 성벽 - 몬테 요새 - 육포 거리 - 대성당




2015년 11월

홍콩에서 3박 4일을 보낸 후, 쾌속선을 타고 마카오로 건너갔다.

마카오가 중국령이기는 하나, 다른 나라로 관주 되어 입국 심사도 한다.

당일로 다녀오시는 분들 여권 잊어버리지 말고 꼭 챙기시길..



01 도착

홍콩을 떠날 때 바람이 좀 심하게 불어서 배가 좀 울렁거렸다.

앞쪽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은 거의 도착했을 때 못 참고 뱃멀미를 심하게 해 버렸다.

그  소리에 내 속도같이 매스꺼워지더라는...

옥토끼 언니가 멀미약을 준비해 온 덕에 무사히 마카오에 도착했다.

다른 나라 입국하는 것처럼 입국 심사하고 여권에 도착 받고서야 마카오에 도착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페리 선착장에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간단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그 당시 마카오 관광 코스를 따라다니면서 인증 사진 찍어 앱에 올리고 다 갔다 오면 관광 안내소에서 소정의 선물도 주고 콘테스트에 응모하면 1등에게 마카오 비즈니스석으로 왕복 비행기 티켓 주는 게 있었다.

우리는 그중 하나 코스를 선택하고 그 관광지별로 다니면서 인증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링크)







선착장을 나오니 홍콩의 후덥지근함과 또 다른 더위

쨍쨍한 햇살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엄청난 습도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하며 택시비가 저렴한 마카오, 선착장에서 택시로 호텔까지 갔다. 



Best Western Hotel Sun Sun, Macau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호텔, 영어가 잘 안 통하지만 친절했던 직원들 그리고 정말 깨끗한 호텔이였다.




02 세인트 로렌스 성당 (St. Lawrence’s Church)

마카오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뿐만 아니라 카지노 중심 관광 지역과 작은 어촌의 풍경을 가진 포르투칼풍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1박 2일 일정이라서 우리는 최대한 많이 보기 위해 첫날 도착하자마자 유네스코 세계 유산 구경부터 시작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세인트로렌스 성당과 그 근처에 있는 세계 유산을 보기로 했다.

지도상으로는 정말 가까워 보였는데, 의외로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홍콩섬에서 계단에 치인 뒤, 뜨거운 햇살 아래 계단을 올라가기 싫어서 이리저리 다른 길을 알아보다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계단으로 가고 말았다.


성당 내부 구경 시엔 복장 규정이 있는데 난 그 복장 규정에 맞지 않아서...

내부 구경을 못하고 그냥 주변만 둘러보았다.


St. Lawrence’s Church 입구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16세기 중반 예수회에 의해 건축되었단다.

하지만 현존의 모습은 18세기에 재건축되었단다.




03 돔 페드로 5세 극장 (Dom Pedro V Theatre)

약 300석 규모로 1860년에 건축되었으며, 중국에 최초로 설립된 서양 스타일의 극장으로,

오랜 기간 마카오인의 문화적 상징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단다.



Dom Pedro V Theatre


내부를 관람할 수도 있고 입장료는 없다.





04 성 아우구스티노 광장 (St. Augustine’s Square)

두 곳밖에 안 둘러봤는데 우리는 땀에 완전히 젖어 있었다.

물먹은 행주처럼 땀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더위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던 차,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교복 입은 아이들이 한 가게에 몰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근처에 학교도 있었고 저렇게 몰려있다면 맛 집인데.. (괜스레 어릴 적 학교 근처에서 군것질하던 게 생각났다.)

다들 음료를 구입하고 있어서 우리도 갈증을 해소하고자 갔다.


잊지 못 할 맛의 공차


가 보니 공차였다. Roasted Lemon 무슨 무슨 티를 시켰는데...

우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지..

다른 나라에 있는 공차에서는 내가 마신 티를 판매하지 않았다.

떠날 때 한번 더 마셔야 했었는데... 아쉬움이 아직도 있다.

목을 축이고 다음 세계 유산을 보러 발걸음을 옮겼다.


인근에 있던 고목 나무




솔직히 지도만 믿고 찾아가기는 힘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는가 하면..

엄청 작아서 그냥 지나치게 되고... 마카오인들 삶 속에 묻혀 있어서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그리고 "아~ 여기쯤 있어야 하는데..." 이 말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




St. Augustine’s Square



성 아우구스티노 광장은 세나도 광장 바닥과 같은 바닥으로 전통적인 포르투갈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다.

그리고 근처에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과 성 조세 신학교 및 성당 그리고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 등이 있다.

이곳에서 인생 사진 찍기 딱 좋은데, 머리 바로 떨어지는 뜨거운 태양과 더위 때문에 모든 게 귀찮았다.

   

St. Augustine’s Square







05 세나도 광장 (Senado Square)

마카오를 방문하는 사람치곤 이곳을 안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명한 유적지일 뿐만 아니라 광장 주변으로 숍들이 몰려있고 유네스코 세계 유산들이 광장 주변 곳곳에 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성 바울 성당의 유적과 육포 거리를 가려면 이곳으로 지나야 한다.


세나도 광장은 초창기부터 이어온 마카오의 중심지

때마침 이 광장에서 마카오인들이 무슨 집회를 하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과 더불어 더욱더 붐볐다.


세나도 광장까지 오고 나니 더위에 극도로 지쳐 있었다.

도저히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건 무리다 싶어서 호텔로 다시 돌아갔다.

잠시 쉬었다 나간다는 게 낮잠을 한 2시간 잔 듯싶다.



Senado Square







06 콴 타이 사원 (삼거리 회관& Sam Kai Vui Kun ; Kuan Tai Temple)

콴 타이 사원을 찾으러 가는데.. 이 길이 맞나 싶었다.

로컬인들로 바글바글한 시장 거리를 통하는 것이었다.

인근에 도착했을 때, 왜 없지 두리번거리는데 눈에 들어오는 아주 작은 입구

매캐한 연기가 나온다. 안내 표시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문을 안다면 쉽게 알 수 있지만, 한문을 모르니... 다행히 같이 간 옥토끼 언니 덕에 찾았다.


"이 사원은 최근에는 성 도밍고스 시장으로 불리는 오래된 중국식 시장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상인들의 회의 장소였으며 현재 중국인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서양풍의 건축물들과 이국적인 광장으로 이름난 중심부에 가장 중국적인 사원이 오랜

시간 동안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2가지 문화의 공존과 번영이 낳은 마카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 마카오 정부 관광청"



Sam Kai Vui Kun ; Kuan Tai Temple






07 자비의 성채 (자애당 Holy House of Mercy)

세나도 광장 입구에 있는 하얀 건물

이곳은 자선 사업을 위해 1569년에 지어진 건물이란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어서 지나치면서 이 건물이 자비의 성채라는 걸 몰랐다. ^^;;

이번에는 한문이 아닌 포르투갈어를 알아야 간판을 보고 아, 이 건물이구나 했을 거다.

옆문으로 들어가면 박물관과 여러 유적 전시를 볼 수 있다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Holy House of Mercy




세노나 광장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08 성 도밍고스 성당 (St. Dominic's Church)

유일하게 성당 내부를 구경한 곳, 세나도 광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건너온 3명의 스페인계 도미니카 사제들에 의해 1587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St. Dominic's Church





성 도밍고스 성당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