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0. 02:05ㆍLife in Canada/Ontario
Apple Picking
at Apple Land Station, London, Ontario
온타리오 내에 다양한 과일과 야채 등 본인 직접 수확(?)할 수 있는 농장들이 많이 있다.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을뿐더러 어린아이들은 답답한 도시를 떠나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직접 수확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주로 딸기, 체리, 그리고 복숭아가 인기 있고 가을이 되면 주로 사과와 호박 농장이 인기가 있다.
생스기빙 데이 연휴를 맞이하여 지인들과 함께 온타리오 런던에 있는 사과 농장을 방문했다.
농장마다 한 종류의 사과만 재배하지 않고 여러 종류를 재배해서 가을 내내 사과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농장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나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사과 종류별로 딸 수 있는 시기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한국에 있을 때 사과는 빨간 사과, 청사과 딱 두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 오니 사과의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맛도 각각 달랐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아무 사과나 사 먹고는 여기 사과가 너무 맛없다고 했었었다.
다양한 사과가 있다는 것을 안 뒤 한국에서 먹던 사과 맛과 그나마 비슷한 사과가 갈라 (Gala)였던 것이다.
그 후, 갈라 사과만 사 먹게 되었다.
이번 방문 때 때마침 갈라 사과를 딸 수 있는 시기였다.
지인은 갈라와 허니크립스 (Honeycrisp) 두 종류를 좋아하는데 허니크립스는 이미 수확이 다 끝났었다.
대부분 농장들이 기본 입장료를 받는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사과 무게에 따라 또 지불해야 한다.
어떤 농장은 사과 무게 값에 입장료를 제하고 주기도 한다.
우리가 간 곳은 주중과 주말 입장료가 달랐으며 10파운드와 20파운드 두 종류가 있었다.
입장료 낼 때 사과를 따서 담을 수 있는 봉지를 준다. 봉지도 10파운드와 20파운드 두 종류가 있다.
20 파운드 두개와 10 파운드 두개를 구매했다.
입장하면 손에 도장을 찍어준다.
이 농장은 사과 따기 뿐만 아니라 호박 줍기도 할 수 있었고 옥수수 밭 미로 놀이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게 모래 언덕, 놀이터 시설 그리고 동물 농장도 있었다.
사과 밭과 옥수수 밭 미로로 갈 때 트랙터를 개조한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이 외 농장 샵에서는 직접 구운 파이, 잼, 피클,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농장샵은 입장료 내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농장 안에서 사과를 직접 따거나 놀지 않아도 미리 따 놓은 사과, 애플 파이등 다른 제품을 이 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호박은 관상용 호박들을 파는데 생스기빙 지나면 바로 할로윈 분위기로 꾸밀 때 많이 사용된다.
호박은 이미 수확해서 밭에 그냥 있고 원하는 크기 모양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호박밭이 엄청 크고 많았다.
호박은 사과와 달리 가격도 제각기이다.
이 농장은 화장실과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들이 잘 되어 있었다.
화장실이 의외로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핫도그, 감자튀김, 스콘, 커피 등 간식거리도 팔며 앉아 먹을 수 있는 장소 푸드 텐트도 있었다.
농장에서 파는 것만 먹을 수 있다. 밖의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을 순 없다.
동물은 병아리, 토끼, 염소, 돼지, 말, 젖소등이 있었다.
병아리들은 불이 커진 전구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토끼들은 사람들을 무척이나 겁내했다.
병아리보고 일어서는데 토끼들이 놀래며 후다닥 구석으로 도망갔는데 그 소리에는 나는 더 놀래 버렸다.
염소는 그냥 조용히 있었다.
돼지는 꿀꿀 소리내며 밥먹기 바뻤었다.
아이들도 연령별로 다양하게 놀 수 있게 해 두었다.
큰 아이들은 모래 언덕에서 놀고 작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포토존도 다양한 컨셉으로 많이 만들어 두었다.
놀이터와 옥수수밭 미로를 둘러보고 사과밭에 가서 집중적으로 사과를 땄다.
사과밭으로 갈때 이용하는 트랙터 기차
이 농장에는 약 15 종류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었다.
키가 낮은 사과 나무도 있고 키가 큰 사과 나무도 있다.
한국에서 보던 사과 나무와는 다소 다른 모양이다.
바닥에 떨어진 사과들이 참 많았다.
사람들이 따서 한 입 베어보고 버린 사과인지.. 강풍에 떨어진 사과인지....
후지 사과를 재배하는 농장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농장에는 후지 사과도 있었다.
사람들이 좋은 사과들을 이미 다 따갔는지 큰 사과는 얼마 없었다.
이 농장에서 새롭게 발견한 내 입맛에 딱 맞는 사과를 발견했다.
신맛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과를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번에 발견한 사과는 정말 한국에서 맛보던 꿀 사과 맛이었다.
이름을 알아둘려고 팻말을 찾았으니 그 사과만 팻말이 없었다. 내 생각엔 Zestar가 아닐까 싶다.
지인들도 나누어 줄 겸 해서 20파운드 (9.07kg) 봉지에 가득 채웠다.
사과를 따면서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된다.
사과를 다 땄다면 기차 타는 곳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이번 생스기빙은 인디언 썸머가 와서 따뜻하게 잘 놀 수가 있었다.
곳곳에서 가을 분위기도 나서 더욱 더 생스기빙 같았다.
단풍국 단풍잎
농장 정보
온타리오주 내에 있는 유픽 농장 (U-Pick Farms) 리스트: http://www.pickyourown.org/CNON.htm
이번에 간 사과 농장 Apple Land Station Farms (https://www.applelandst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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