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4. 19:00ㆍGet Around the World/2015 Barcelona, SP
DAY 5
바르셀로네타 - BARCELONETA
드디어 여행 5일째 되어서 지중해를 구경하게 되었다.
곡선이 들어간 W 호텔도 보고 싶어서 우리는 W 호텔이 종점인 버스를 타고 해변 구경하면서 나오는 루트로 갔다.
W 호텔 앞에 내리니 무슨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멋도 모르고 길 중앙으로 들어갔다가 사람들이 막 비키라고 나오라고 소리친다.
뭐래... ^^;;하고 나와서 뒤돌아보니...
비싼 스포츠카들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사진찍고 난리임. 무슨 차 경주 같은 경기였나 보다. ^^;;;
난 상관없으니 호텔 근처로 가 보자하고 올라왔다.
바닷바람이 분다~~~
W 호텔 외벽면도 요렇게 거울인 부분이 있더라.
마레마르넘에서 못한 거 해 보기~ ㅋㅋㅋ
여기서 해변으로 바로 갈려니 길이 없어서 다시 내려가서 호텔을 지나서야 해변으로 갈 수 있었다.
나도 수영복 챙겼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정상 편하게 놀 시간이 없었다.
잠깐이라지만 우리 짐은 누가 보고 있나, 소매치기 많다는데...
그래서 가방에 넣어두었던 수영복 도로 빼두었는데 친구는 들고 왔다.
나도 나도 물에 들어가고팠다고... 이힝...
발만 지중해에 담구어보는 내 신세.
이 신세는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ㅠ.ㅠ
친구 짐이랑 내 짐이랑 바리바리 들고 친구 물에서 노는 장면 사진 몇 장 찍어주고 구경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어떤 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끝내 나한테 말을 건다.
어디서 왔냐? 얼마나 묶느냐? 자기는 페루서 왔다 등등.
그리고 내 친구에 대해 자꾸 물어본다. 그러다 어떤 할아버지가 왔다.
소매치기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찾아봤나. 이게 소매치기 일행인가 싶은 게 순간 긴장되었다.
할아버진 영어도 안되는데 스페니쉬로 자꾸 뭘 물어보는 것 같았다. 대충 어디서 왔냐였던 것 같다.
캐나다, 한국, 리투아니아... 다 말하는데 못 알아듣는다.
그러는 사이 페루 남자는 다시 물로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자꾸 따일랜드? 삘리피노? 또 어디 물어보더라. 인도네시아도 나왔나. ㅎㅎ
동남아 나라들을 자꾸 말하길래 꼬레아! 그랬더니.. 오~~~ 그러더니 북쪽이냐 남쪽이냐. ㅋㅋㅋ
그리곤 카사 뭐 어쩌구 저쩌구... 집은 왜?
친구가 물에서 나왔다. 그리고 페루 남자도 뒤따라 나왔다.
할아버지는 페루 남자한테 뭐라고 말한다.
그러더니 페루 남자가 어디에 묶냐고 그러길래 호텔이고 낼 돌아간다라고 뻥쳤다. ㅋㅋㅋ
그렇게 할아버지한테 다시 말하는 듯.. 그리곤 할아버진 자리를 떠났다.
친구랑 자리를 옮기는데 페루 남자가 친구한테 자꾸 말건다.
친구랑 암말 안 하고 쩌억쩍으로 가니깐 페루 남자 그냥 갔다.
그러는 사이는 나는 어떤 백인 젊은 아가들한테 도촬 당함.
궁금했다 어떻게 찍었는지 가서 한 번만 보여줘~ 하고팠다는...
친구 말론 내가 바닥을 보고 있을 때 찍었다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찍은 게 아닐까.. ㅠ.ㅠ
우리도 썬베드를 구해야 하는데 해변에 있는 게 공짜인지 유료인지 아리송했다.
수거하는 사람은 있는데 돈 받는 사람은 없다.
공짜인 거 같아서 남아있는 걸로 자리 잡았다.
커피가 또 땡긴다. 커피랑 해변에 왔으니 모히토! 사서 썬베드에 털썩!
멋 부리고 있는데 앞에 젊은 남자 둘이 자리 잡는다.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뭐가 좀 이상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해를 등지고 있었다.
주변을 보니 우리가 이상함.. ㅎㅎㅎㅎㅎ
여하튼 드디어 휴가를 온 기분이 들었다.
여름엔 해변을 가야 휴가 제 맛이 나쥐~
내가 음료 사러 간 동안 친구가 찍은 한 장면.
그취~! "The perfect way to travel through time."
딱 맞네~! 맞아~! ㅎㅎㅎㅎ
여기 모래는 좀 다르다.
먼지처럼 발에 묻는다.
좀 지저분해지는데 발 씻는 곳이 따로 있었다.
햇살에 깨끗하게 금방 마른다고 씻으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 햇살이 미심쩍나 보다
샌들이 젖어서 질퍽해질까 봐 안 씻고 그냥 집으로 갔다.
하나 다음날 바로 경험했다는... 스페인 햇살은 남다르다는 것을...
해변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무슨 방송이 들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썬베드도 챙기고 짐을 정리해서 자리를 뜬다.
방송이 해변 문 닫는다고 나가라는 소리였나 보다.
해변에 사람들이 꽤 많았었다. 평일 저녁인데 사람들이 참 많네.
여기 사람들은 해가 기니깐 퇴근 후 해변에서 즐기나 보다 했는데 휴일인걸 까먹었다..
산 후안, 쉬는 날이잖아... ㅎㅎㅎㅎㅎ 엄청 부럽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바르셀로니타 해변에서 여유를 부리는 시간을 보냈다.
바르셀로네타역으로 가는 길에 찜해두었던 아이스크림 가게.
여기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했던 곳.
Eyescream and Friends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는 곳이다.
들어가니 처음 왔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하니 친절히 가르쳐준다.
토핑 3가지를 먼저 고르란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맛을 고르란다... 난 망고맛!
그럼 요렇게 담아주고.....
눈을 붙여준다...
이리하여 Eyescream~~~~
별 것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컨셉~
벤치에 앉아서 석양을 보며... 아이스크림 먹기
맛도 괜찮았다...
해변에서 지중해를 보며 힐링하고
아이스크림의 달달함으로 충전을 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 가서 씻고 잠시 쉬었다가
고딕 야경 투어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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