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3일차 - 포트벨, 마레마그넘, 람블라 데 마르, 콜롬버스 타워

2019. 2. 12. 21:18Get Around the World/2015 Barcelona, SP




DAY 3




포트벨 (Port Vell)

장보고 숙소로 돌아가서 한 2시간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도 먹을 겸 포트벨로 이동했다.

한숨 자고나니, 저녁 9시정도 된 것 같다.

3일째부터 우리는 시에스타 모드로 변하는 것 같았다.

평소에 저녁을 늦게 안 먹는다는 친구. 근대 우린 계속 저녁을 10시 이후에 먹게 되고 중간에 숙소에 와서 쉬기도 하고.




어둠이 깔린 보른 지구





저녁을 람블라거리 근처에서 먹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근대 친구가 오늘 다른 길로 가보자고 한다.

왠지 점점 으슥해지는 골목...

소리 꽥꽥지르며 어느 한 여성에게 윽박을 지르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둘 다 상태가 별로인 듯 해 보였는데 어두운 곳에서 그러니 더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 정말 벗어나고 싶었다.


어쩌다보니 카탈루냐 광장쪽이 아니라 보른지구로 내려와 버렸다.




불이 켜진 카탈루냐 음악당






이 근처에서 밥먹자 그러면서 먹을 만한 음식점을 찾다보니, 어디에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서 따라 가 봤다.

음악 따라 와 보니 고딕지구로 오게 되었다.





고딕 지구에 있는 대성당






사람들이 몰려서 거리 공연을 보고 있었다.

친구는 자꾸 안쪽으로 가자고 했다.

"친구야, 여기 고딕지구야. 우리 모레 여기서 종일 보낼꺼야. 모레까지만 좀 참어.

나 배 너무 고프다. 밥 먹을 곳 부터 찾자."








자꾸 옆으로 빠질려는 친구를 끌고 먹을만한 곳을 찾아 헤매다 결국 바르셀로니타 입구까지 와 버렸다.

엄청 걸었다는...  배고파 죽겠는데..... 또 난간에 부닺혔다.

친구는 조금이라도 분위기 있어 보이는 곳은 안 갈려고 하고, 비싸다고, 그렇다고 햄거버나 스테이크류는 또 안 먹을려고 하고, 파스타 파는 곳도 얼마 없고, 고르고 고르다 어느 식당으로 들어갔다.

빠에야는 꼭 먹어봐야 한다해서 시푸드 빠에야를 시켰다.




빠에야, 한번쯤은 먹어 봐야 하는 음식





살짝 부실했던 샐러드





우여곡절로 들어간 식당이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빠에야 시킬때 No salt please라고 했더니 그렇게 짜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만 빼고 No salt please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난 짠 음식먹으면 속이 너무 아파서 못 먹는데 모든 음식이 입에 맞았고 배도 안 아파었다.

다행히 거의 모든 음식들은 별로 안 짰었던 것 같다.


저녁을 배불리먹고 항구 야경 사진 찍으러 다녔다.






카탈루냐 역사 박물관 앞에 있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





요런 아치보면 그냥 안 지나친다. 왠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아치가 맘에 듦.







포트벨 & 마레마그넘 - PORT VELL & MAREMAGNUM




포트벨을 찾아 가던 길에 만난 공원 입구.





이때부터 내 렌즈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깜깜하니 길 찾기가 더 힘들었다.

바르셀로나 아쿠리움 뒷쪽으로 갔다가 너무 어두컴컴하고 사람도 없어서 다시 나왔다가 아쿠리움 앞을 지나서 어찌 어찌해서 마레마그넘을 찾았다.

지도에서 보는 것 보다 길 바르셀로니타에서 마레마그넘까지 가는게 쉽지 않았었다.




대형 쇼핑몰인 마레마그넘





우리가 도착했을때 밤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 모든 상점들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쇼핑하러 온게 아니라서 상관은 없지만은 이 곳 2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다고 어디서 봤었다.

나는 풍경 대신 화장실 찾으러 2층으로 갔다.

늦은 시간인데도 열여있고 무료였음.









2층에 포토존 스팟이 있나.

카메라 그림이 있었다.

거울같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낮에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쉽다.









람블라 데 마르 - RAMBLA DE MAR

요트 같은거 지나가면 다리가 열리고 그러는 곳인 같았다.

여기서 몬주익 언덕이 보이는데 깜깜해서 잘 안 보였다.

친구에게 저긴 몬주익 언덕이고 이쪽은 바르셀로니타에 있는 W호텔이라고 하니 나보고 여기서 사는 사람같다고 왜 그리 잘 아냐고 그랬다.

길 공부 엄청 했단다. 친구야~








고프로로 타임랩스를 한번 찍어볼까 했는데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넌 가방 속으로 들어가거라.








밤에 이 곳은 완전 데이트 장소인것 같다.

게이 커플도 엄청 봤다. 우리 또 오해 받는거 아닐까.







가져 온 삼각대를 함 사용해 봤다.

이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했었다.

800그램짜리 삼각대이지만 내 가방에서 자리를 차지했던 녀석.

(이 녀석 없었다면 올리브 오일을 들고 갔을텐데....)

여행시 삼각대는 나랑 정말 인연이 없는 듯 하다.

가져가면 제대로 사용 안 하고 안 들고 가야지 하면서 또 찾게 되는... 흠.. 하지만 이젠 절대로 안 들고 다닐 것 같다.

여기서도 내 렌즈가 이상함을 느꼈다. 빛이 번지는 느낌... 뭐지... 불안해지는데.... 렌즈 망가지면 안 되는데...



몬주익 언덕과 케이블카 타는 곳





콜롬버스 타워 - MIRADOR DE COLOM

어느 정도 구경하다가 다음 날 일정을 생각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여야 하기에.




완전 텅빈 Passeig de Colom




지하철이 끊긴 새벽 1시쯤, 숙소로 다시 걸어서 가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24시간 운행하는 버스가 있었다.

그것도 숙소 앞으로 가는 버스!!!!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발바닥에 불이 나는 지경이였는데 숙소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였다.

안 그래도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었는데.... ㅠ.ㅠ

버스가 자주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었다.

버스 기다리면서 콜롬버스 타워 사진도 찍어 봤다.

친구한테 렌즈가 이상하다고 설명을 하니, "네 필터 무진장 더러워" 그런다... ㅡ.ㅡ;;;;;

보니.... 장난하니게.... 얼룩이.... 어깨에 메고 다녔는데 팔에서 땀이 엄청 나왔나보다.

내 팔에서 묻어난 얼룩들이... 필터에 덕지덕지....

필터를 닦을 수건이 없어서 필터 빼고 찍었다.



콜롬버스 타워